시립병원 조례제정 통과와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시민한마당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 한마당이 성남시청앞에서 3월 20일 오후 3시부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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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행(kwcl)등록 2004.03.22 11:56
'시민의 힘으로 시립병원을 설립하여 주민건강권을 확보하자'라는 구호로 시민 한마당이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성남시청 앞에서 많은 시민과 시의원, 4·15총선 출마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는데, 1부 풍물길놀이를 시작으로 문화공연과 함께 추진위원대표인 이재명변호사의 인사말 그리고 4·15총선 출마자들의 발언이 3분씩 이어졌다.

이재명 추진위원회 대표는 "성남시의회의원 41명 중 17명이 시립병원 설립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아직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면서 여기 모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의회 의원들이 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해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지역민들의 대표가 되고자 4·15총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3분 발언이 관심을 모았는데 가나다순으로 시작된 발언은 지역의 선량이 되고자하는 의원후보들의 정견발표장이 되었다.

민주노동당 수정구 후보인 김미희후보는 성남시립병원설립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한 인하병원노조원들의 헌신적 활동에 대한 격려와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치료가 불가한 성남시의 의료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하병원노조 조합원들이 취업을 마다하고 그동안 노력해온것에 박수를 보내자는 연설을 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한나라당 수정구 후보인 김을동후보는 시립병원설립을 반대하는 당이 한나라당인것으로 알려져 서운하다며 만약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반대하는 입장이라면 잘못된 생각이며 시립병원 설립을 설득하겠다며 시민의 입장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열린우리당 수정구 후보인 김태년후보는 성남시 지자체역사에 길이 남을 조례제정에 대한 통과를 시의원들에게 부탁하였고 , 자민련 수정구 후보인 서병선후보는 분당의 서울대병원,차병원,제생병원등 대형병원과 하나도 없는 성남시의 의료현실을 극복하여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열린우리당 중원구 후보인 이상락후보는 도의원으로 경기도 6개도립병원 감사시 확인한 영리위주운영에 대한 비판과 시민건강을 수호하는 파수꾼으로서 예산을 투입하여야한다는 주장을 하였다.중원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영성후보는 그동안 필요한 노인문제해결,반찬배달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병원이 꼭 설립되어야한다고 생각을 하였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이어진 민주당 이윤수의원은 행복한 생활을 위해 시립병원은 꼭 설립될것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간단한 인사만을 하여 대조를 보여주었고 민주노동당 중원구 후보인 정형주후보는 인하병원 폐업이후 8개월동안 시립병원 설립반대자를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며 정치권이 문제라고 지적하여 열띤 호응을 받았다.

시민의 힘으로 시립병원을 설립하자는 성남시민한마당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병원설립에 찬성의사를 보였으나 추진위원들은 성남시의회가 무기명비밀투표를 통해 부결을 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전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불안해 하였다.

민의를 대변하여야 할 시의회가 민의를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하는 이유는 한나라당 소속 이대엽시장의 불투명한 처신에 기인하는것이며 시의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민의를 수렴할것을 촉구하였다.

오는 25일 오전 10시 성남시의회에서는 시민한마당을 통해 드러난 민심을 수용할지 거부할지 결과를 내놓아야하며 부결시 주민들에게 주는 실망감이 총선에 낙선운동으로 이어질것이라고 결의를 하며 대회를 마쳤다.

민의를 외면하여 혼란에 이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시립병원설립에 대한 조례제정이 통과되어 지역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시민의 의사가 시정에 반영되는 지방자치제의 모범을 보여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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