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화순, 민주당 시·도의원 탈당 러시

2강 1중 구도 속에서 나주 유권자 표심 작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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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재(sjs22)등록 2004.03.31 16:14
광주, 전남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나주·화순선거구 초반 판세가 2강 1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량급 인사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최인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29일 김대동 전 나주시장과 강상철 도의원, 박정현 전 의장 등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나인수 전 시장과 함께 최 후보 공동 선대본부위원장에 추대됐다.

현역 시의원으로는 나병천 의원이 당을 떠나 최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김덕중, 강기동 전 시의원과 최병철, 권청자 전 도의원 등도 합류했다.

화순에서도 30일 화순군의회 김실, 김경남, 정광수, 전일만, 조현수, 박광재 의원이 당을 떠나 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화순 출신인 문 후보가 나주지역 두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인물 적합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 출신인 최 후보를 돕기 위해 당을 탈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동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나주문제가 정당의 문제보다 우선이라 생각해, 30년 넘게 지켜온 정당을 떠나게 됐다"며 "최 후보가 지도자가 돼야만 나주의 미래와 희망이 보인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김 전 시장은 "우리들의 선택이 이번 총선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큰 구심점을 형성해 분열과 갈등을 종속하고 대통합으로 희망이 있는 나주로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탈당 행보에 따라 나주지역 유권자 표심이 한 곳으로 뭉치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100여명에 가까운 당직자들의 동반 탈당은 상당부분 지역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 될 거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오차 범위 내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탈당 러시는 최 후보에게 큰 힘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합류로 최 후보 캠프에는 민선 1, 2기 전 시장을 비롯해 나주시의회 전 의장, 전라남도 전 부지사, 현직 도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공동 선대위가 꾸려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전남 부지사를 역임한 손기정 민주당 전 부위원장도 2-3일 뒤 당을 탈당해 최 후보 진영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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