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대표님!...단식 중인 정동영 의장을 만나 십시요!

4.15 총선에서 반드시 지켜내어야 할 두 가지 역사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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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서(jipark2001)등록 2004.04.13 14:03
3월 12일 벼락 같은 아픔과 놀람이 우리를 지나간지 한 달 여가 지났다.
전 국민의 70%이상이 반대해도 어쩔 수 없었던 그 날의 탄핵 과정에 대한 심판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망각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생각이 나는 현실 선거 판세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며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까?

결론을 먼저 말하자.
화해 할 수 없어 보이지만, 현실적 제도와 여론이 상충할 거 같은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이루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찾아보자.

유시민 의원의 홈 페이지에 논쟁의 여지가 뚜렸한 간곡한 부탁이 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지역구에서 사표가 될거 같은 민주노동당의 표를
열린 우리당에게 주자'는 내용이다.
그렇다. 민주 노동당의 역사성과 이 시기에 필요하다고 인식이 되는
지지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황당한 얘기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두 가지 역사적 의미를 과연 무엇으로 두느냐에 따라
우리의 실천적 행동 하나 하나의 방향이 결정이 될 것이라 본인은 생각한다.

필자는 아래의 두 가지 역사적 과제는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루어 내어야 할 중차대 한 일이라 보고있다.

1. 2004년 4.15 총선은 수구 세력을 일부 지역 세력으로 전락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영남과 일부 수도권 부유층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당
갈곳 없는 호남의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있는 민주당
벌써 일부 충남 일부 세력으로 전락한 자민련
이들 수구 보수세력의 입지를 한 꺼번에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우리는 놓쳐서는 안된다.
다시금, 87년 이후로 제기된 비판적 지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입법부에서의 현실적 힘, 즉 물적 토대는 불행히도 의원 수에 달려 있다.
최소한 대한민국의 제도적 민주화를 완성 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의원 수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소한 열린 우리당과 민주 노동당의 표 갈림으로 어부지리 한나라당 당선자가
나오게끔은 하지 말자. 그리고, 최소한 민주 노동당 국회 의원과 대화가 되는,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대화 상대를 국회에서 만나게 하자…
한 달 뒤의 민주 노동당 국회의원 여러분!
한나라당, 민주당 그리고 자민련 의원과 정책 토론을 통한 진보적 정책 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2. 진보세력의 의회 진출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역사적 과제다.
다시금 말할 필요가 없는 역사적 과제가 이번 총선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
백기완 선생으로 대표 되던 1987년 이 후의 조그마한 소망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2004년이 되었다.
이것은 다름 아닌, 누구의 도움도 아닌 진보세력 자체 내의 노력과 투쟁의 결과이다.
그 동안 이들의 성장을 막았던 '비판적 지지의 아류'를 그들 스스로가 투쟁으로 쟁취한 '1인 2표제'가
새로운 역사를 쓰는 단초를 제공할 때가 드디어 도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어쩌면 화해할 수 없어 보이지만, 화해해야만 하는 현실적 두 가지 과제에 대해
-동의 할 수 없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반드시 지켜 내야할 우리의 두 가지 역사적 과제를 생각할 때 상기 문제는
1인 2표제라는 현실적 제도적 장치에 기반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이루어 질 수 있는 목표라 생각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망각의 안타까움을 느끼며, 본인은 제안한다.
민주 노동당의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선거 본부장님께 간곡한 부탁을 한다.
지금 영등포 열린 우리당 농성장을 방문해 달라.
탄핵을 반대하는 현실 정치세력의 일시적 동거를 국민에게 보여 달라.
진실로 민주화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은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것이며,
이것이 현실적 토대 위에서 역사적 두가지 과제를 완수하는 여당과 야당이
같이 지켜내어야 할 과제이라고 대다수 국민은 생각할 것이다.

이제 시간은 이틀이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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