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벚꽃놀이 유감(2)

섬진강 벚꽃길 정체, 이렇게 해결하자

검토 완료

이재은(jirisani)등록 2004.04.17 13:57

교각의 좌측 부분으로 구례에서 좌회전하는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공간 ⓒ 이재은


그 방안으로서 첫번째는 기존의 교차로를 폐쇄하고 입체교차로를 개설하는 것인데 구례에서 내려와 좌회전을 평면에서 하지말고 강변을 이용하여 입체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화개교 밑에까지 도로를 내고 화개교 밑에 있는 주차장과 연결하여 주차장을 도로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평면교차로에서 체증을 유발시키는 요인은 사라진다.(쌍계사에서 하동쪽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은 제외하고) 이 때 화개천 밑으로 가설하는 우회도로는 홍수 시에 섬진강 본류에서 화개천으로 역류하는 현상도 어느 정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평면교차로- 이 부분도 입체화해야 한다. ⓒ 이재은


두번째는 남도대교의 평면교차 시스템도 폐쇄하고 이를 역시 입체화 한다. 19번 도로는 오로지 직진하는 기능만 남기고 강 건너에서 건너오는 차량은 마찬가지로 강변을 이용하여 다리의 양변에다 입체도로를 화개교 밑에까지 개설하고 화개교 밑에는 천수교를 가설하여 첫번째 방안인 입체 우회도로와 연결하는 한편 화개교 밑 반대쪽에 진입로를 개설하여 다리를 건너 쌍계사로 진입하고자 하는 전용 진입로를 만들면 해결될 것이고 쌍계사에서 하동쪽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들도 별 문제없이 소통될 수 있을 것이다.

대교에서 쌍계사로 진입하는 도로를 우측 교각 밑에 개설한다 ⓒ 이재은



세번째로는 위의 방안들은 여름철 우기 때 물의 범람을 우려하여 최대한의 고려를 해야 할 것이므로 만약 이것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방법으로 피아골 입구의 연곡교를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U'턴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쌍계사에서 하동으로 가려는 차량과 하동쪽에서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너고자 하는 차량들이 여기까지 직진하여 해마다 벚꽃철에 발생하는 정체현상을 일시적으로 'U'턴을 하게 되면 정체요인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이상의 세가지 방법들이 모두 완전한 것은 아니다. 이 세가지 방안을 모두 고려하여 체계적인 입체로를 건설하는 것만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의 평면교차로 모두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만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고 평면교차로를 그대로 두고서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방안이 '4차선 확장이다'라고 하는 발상은 설득력이 없다.

평면교차로에서 신호등에 의해 강제로 차량의 흐름을 끊는다면 4차선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차선이라 할지라도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저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래 위에서 유입되는 70∼80% 이상의 차량들이 오직 한 곳, 즉 쌍계사 방향으로만 집중하는 곳인데 양 쪽에서 유입되는 수 많은 차량의 홍수를 화개천 내부에서 감당하다 보면 또다른 정체가 있을 뿐인 것이다. 따라서 이 곳의 평면교차로는 엄밀한 의미에서 '평면진입로'라고 해야 할 것이다.

1년에 고작해야 1주일 남짓, 짧은 벚꽃 개화기 동안의 차량정체를 우려하여 그것도 주말에만 극심한 차량 행렬의 원할한 흐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자연을 훼손하고 수목을 베어내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영호남의 화합을 도모하고 차량들의 정체현상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건설된 저 장엄한 '남도대교'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하려면 하동군과 구례군이 제대로 협의하여 지금의 평면교차로를 없애는 방법만이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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