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최소 8개", 미 강경파의 놀라운 주장

룡천 폭발 참사에 즈음한 국제적 동정여론 차단이 목적인가?

검토 완료

김연광(cabin21)등록 2004.04.29 10:03
28일자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 당국자가 플루토늄을 이용한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간 '1-2개'라던 견해를 수정해, '최소 8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놀라운 평가를 담고 있다. 아울러 미 정보부 관리는 북한은 고농축우라늄 계획을 통해 2007년까지 최대 6개의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건 과장이나 조작이건간에, 이 보도는 상당히 민감한 시기에 미국 여론을 자극하게 되었다. 룡천 참사를 둘러싸고 국제적 구호의 손길이 북한에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가 굳이 이러한 정보를 유력일간지에 흘렸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 핵개발에 관한 위험성을 재차 환기시킴으로써, 다가올 6자 협상에서 대참사를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온정적 시선을 애초에 차단하기 위해 미 정부 강경파가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다는 견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정보가 과학적 연구로 검증되었다는 정부 당국자의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월 핵전문가 등이 북한·연변의 핵시설을 방문한 후 귀국하자, 그들의 의복을 수거하여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여 이러한 결론에 신빙성을 더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이 방문단 영변 핵시설로부터 옮겨진 연료봉 8000개가 벌써 재처리 된 것을 추정할 수 있게 된 어떤 '물증'도 확보했다고 전하고 있다.

 북한 핵무기 보유에 관해서는, 미 정부내에서도 견해가 일치하고 있지 않다. 에너지부는 북한이 벌써 다수 핵폭탄 보유를 기정 사실화 하는 반면 , 국방부는 고농축우라늄 계획이 가동중이라는 사실만 확인하고 있으나, 파월이 이끄는 국무성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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