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 캡춰화면. ⓒ 오종훈
이른바 '자발적 유료화'도 그렇다.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적어도 도입 초창기에는 벽돌한장 쌓는 마음으로 나 역시 기꺼이 동참했다. 하지만 촛불행사를 비롯한 극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끼어드는 '자발적 유료화' 광고는 순수한 가슴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사람들의 열기를 순간 식혀버린다. '아 이게 아닌데'라는 기분. 나만 느낀 것인가.
돈이 필요한 오마이뉴스의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정도를 지켜야 한다. 기사가 들어갈 자리에 광고를 들어 앉히는 것은 전혀 오마이뉴스답지 않은 비겁한 짓이다. 억지로 팝업을 보게 하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짓이다. 촛불처럼 타오르는 민중들의 열망 사이에 끼워넣는 모금함은 더 이상 깨끗하지 않다.
안다.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좀 더 치열하게 순수한 마음으로 처음 시작했던 그 때의 치열함으로 다시 우뚝 서라. 오마이뉴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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