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하고 있는 학생들 ⓒ 이임숙
응원석에서 함성은 터져 나오고 있었지만 계속 추적추적 내리다가 빗줄기가 조금 더 심해지다가 하는 모양새가 금세 그칠 비 같지는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계속 체육대회가 진행되려나 생각하고, 작은 아이에게 우산을 챙겨다 주면서 운동장 안을 들여다 보니 비가 계속 내려서 체육대회를 이것으로 마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4월 날씨만 변덕스러운 줄 알았더니 5월 날씨도 변덕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올 초에 이전할 것이라던 가스충전소도 아직 버티고 있는 이 동네 고바위 언덕이 빗길로 위태롭습니다. 뒤에는 학교, 앞에는 주택인 이 동네에 무슨 미련이 많아서 이전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 저 충전소는 아직도 이전을 미루고 있는 것일까요. 도로엔 차도 많고 길은 너무 경사져 있습니다.
▲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 가스충전소 ⓒ 이임숙
그나저나 요즘은 사람의 느낌보다도 일기예보에 더 오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최첨단 기술도 코앞에 닥친 날씨를 읽을 능력까지는 없는가 봅니다. 인간의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젠 하늘이 조금씩 걷히고 있습니다. 석양이 하늘빛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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