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맞는 비를 기다리며

검토 완료

이기훈(1bass)등록 2004.05.20 11:20
어제 노동부에서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문제 대책을 제시하였다. 재계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대책이 노동의 유연성에 영향을 미쳐서 기업 경영에 상당한 애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으며, 노동계에서는 동 대책이 과거 이미 합의한 사안에 대한 재탕에 지나지 않음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재계와 노동계의 반발만이 아니라 금번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대하여 공공부문에서 종사하는 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의 성명서라든지 의견표명이 아직까지 없다라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 이야기하였다. "도운다는 것은 비내리는 날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라고

어려움을 개인의 몫으로, 일부 집단의 몫으로 남겨 놓은채, 자기는 우산을 쓰고 안락함을 바란다면 진정한 연대는 멀어질 수 밖에 없을것이다. 자신이 쓰고 있는 우산을 던져버리고 같이 비를 맞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철폐되어 어려울 때 비를 같이 맞을 수 있고, 기쁠때 같이 우산을 씌워줄 수 있는 노동자의식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