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의원님, 착각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80년대가 아니고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검토 완료

이태우(ltw96)등록 2004.06.08 09:17
난 당신이 얼마나 잘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잘났길래 일국에 국가원수에게 폭언을 퍼붓고, 야유하고, 조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잘났길래 송파을 구민들을 대표에서 대통령에게 야유를 퍼붓고 인신공격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올라있는 그 자리는 당신이 잘나서 얻은 자리가 아닙니다. 당신의 지역구인 송파을 주민들이 주민과 나라를 위해서 일하라고 4년동안 잠시 맏겨놓은 자리입니다. 당신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당신이 그곳에서 하는 행동 하나하는 정치인 박계동의 행동이기도 하지만, 송파을 주민들의 의견이라는 것을 명심해 주십시오.

얼마나 잘나셨길래, 얼마나 잘났길래 일국의 국가원수에게 폭언을 퍼붓고, 조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난 당신에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수치심을 느낍니다. 내 나라의 국가원수가 자국의 국회의원에게 기껏해야 웃음거리밖에 안된다는 것, 그것도 매우 악의적인 웃음거리라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요? 대한민국 4천만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게 야유하고, 조소하고, 폭언을 퍼붓는 일이 국민대표 한사람으로서 과연 합당한 일입니까?

사과하십시오. 당신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 근본을 비웃고, 민주주의의 근본에 대해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그것도 당신은 당신의 첫 의정활동의 시작을 이런 몰상식한 활동에 투자했습니다. 무슨 의도인가요? 이번에도 노태우 비자금때처럼 “떠야”되는건가요? 비리 밝혀내서 뜨는건 박수칠 일이고 격려할 일이지만, 기껏해야 술집 음담폐설 이상이 아닌 행동을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송파을 주민의 대표로서 했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

대통령의 연설은, 당신이 아무리 아니꼬와도 다시 탄핵이 되지 않는 한 대통령은 임기 마칠때까지 “4천만 국민의 대표”입니다. 그런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에 대해 조소로 일갈하고, 그저 술집 음담폐설 이상 아닌 말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일이 과연 당신에게 떳떳한 일입니까?

무엇이 “민주투사 박계동”을 “뒷골목 양아치 박계동”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신은 이미 “양아치”짓을 했습니다.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4천만 국민에게 조소를 퍼부은 당신이 “양아치”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다시 민주투사로 불러드릴까요? 아쉽게도 지난 대선은 “투표함을 다시 열어봐도” 정당한 선거였습니다. 당신이 조소하고 밟은 것은 독재권력이 아닌 4천만 국민의 민의였다는 뜻이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남이 부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은 스스로의 “진짜 잘난 맛”이 아닌 “허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치 노태우에 노무현을 억지로 오버랩시키면서 “독재타령”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과연 누가 잘났는지는 모르나, 당신이 대통령 출마해서 당선되지 않는 한 당신은 사석을 제외하고는 임기중의 노무현 대통령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4천만 국민이 인정한 대한민국의 대표이자, 정치적으로 4천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송파을 국회의원이여도,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는 바로 국가에 대한 예의이고, 그것은 어김없이 지켜야한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인간이 허위로 가득차면 그런 얼토당토않는 행위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나, 정말 실망했습니다. 박계동, 한때 택시운전사로 변신해 주위를 놀라게 했던 민주투가 박계동이 “겨우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였나”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대체 무엇을 어떻게 바래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나, 당신은 그저 “사냥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지금 이거는 예절교육이 아닙니다. 당신이 그렇게 목놓아 외치던 민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민중이 주인이다라 외치던 민주투사 박계동의 앞뒤안맞는 행동, 한나라당이라는 장막이 이유인지, 박계동이 변했는지는 모르나 너무나 어이없는 행동으로 당신에게 기대를 걸었던 모두를 실망시킨 행위.. 당신의 사과 없이 어느것도 용서될 수 없습니다.

사과하지 않으시려면, 이렇게 하십시오. 당신 아이에게 “절대로 자기보다 큰 사람 있으면 인사하지 말고 비웃어라!”라고 가르치는 겁니다. 당신은 당신보다 큰 동지는 적 아닙니까?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가르치십시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엄청난 굴욕감을 느낍니다. 저정도밖에 안되는 국회의원이 이 나라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한심스럽고 경멸스럽습니다.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를줄도 모르는 저능한 국회의원이 있었다는 것이 한심스럽습니다.

박계동 의원님, 국민앞에 무릎꿇고 사과하십시오. 당신이 그렇게 목놓아 민중을 외쳤던 사람이라면, 당신은 지금 사과해야 합니다. 사과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저 정형근, 박정희의 충실한 종에 불과한 졸렬한 인간일 뿐입니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