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와 확신을 갖고 도전해라”

이현태 대표의 사업 성공기

검토 완료

권윤영(hooko)등록 2004.06.29 11:08

(주)삼비코스메틱 이현태 대표 ⓒ 권윤영


“목표와 확신만이 나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얼마만큼 자신의 일에 대해 확신과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난 차이로 다가오는 것이죠.”

그가 자신감 찬 어조로 이야기하는 데에는 그동안 직접 부딪혀온 경험을 통해 충분히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최대의 피부 관리 전문회사인 (주)삼비코스메틱을 이끌고 있는 이현태(48) 대표. 그는 어찌 보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한 도전으로 피부 관리 업계를 이끌어 가는 선두업체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기능성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하던 그가 7년 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당시는 피부 관리는 물론 화장품에 관해서도 무지에 가까운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그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

“어느 날 기미나 색소침착 등 얼굴이 검은 사람을 위한 제품을 연구하는 박사님에게 화장품을 선물 받고는 아내에게 줬어요. 얼마 지나고 보니 아내의 얼굴이 환해져 있더군요. 워낙 많은 제품의 홍수 속에서 약간의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이 제품을 상품화 시키면 히트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줬습니다.”

그는 실제 여성을 상대로 사업을 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는 다이어트 제품을 다루며 겪었기에 하고 싶은 생각이 추호에도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얼굴에서 기미가 거의 사라진 것을 보고는 제품을 가져다 본격적인 임상실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5~6개월 후에는 ‘하얀얼굴’이라는 브랜드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우연한 기회에 화장품의 세계에 한 발자국을 들여 놓게 되었고, 그 한 발자국이 나의진로를 완전히 바꾸게 된 것이죠.”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모든 일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그해 5월에 개발을 시작해 9월에 제품을 출시했지만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그해 11월 IMF가 터진 것이다. IMF는 아직 시작도 해보지 못한 그의 회사에 너무도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책이 없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화장품을 포기하느냐” 수없이 많은 갈등을 했다.

“지방의 중소업체가 우리나라 최고의 고 기능성 제품을 만들었는데 시장에 제대로 발 한번 붙여보지 못한 채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생애 최고의 위기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중견 기업의 화장품 회사들도 다 부도를 내는 상황을 어떻게 탈출할지 고민이 많았죠.”

그는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최대의 모험을 감행했다. 지금까지의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시장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 그는 가격과는 무관하게 오직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주위 사람들 모두가 반대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대에 고가의 제품을 만들면 누가 사겠느냐”며 그를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확고했다. 제품력만 충분히 갖추면 아무리 고가라도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 대표는 남들이 움츠려 있어 비어 있는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확신과 제품력에 대한 확신, 그리고 기능성 제품으로는 우리나라 최고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는 두려운 마음을 떨쳐버렸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피부 관리 시장이 형성될 수 없는 시기에 고가제품을 만들었더니 눈에 띄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무리 힘든 시기에도 효과 있고 제품이 좋으면 가격은 상관없는 법이잖아요. 싸다, 비싸다의 개념은 그 제품이 고객에게 맞느냐 안 맞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은 타 화장품 보다 명백하게 뛰어난 제품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 차츰 고객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으면서 3곳의 피부 관리실을 오픈 했고, 이제는 전국 80여 군데의 체인망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1년에는 국내 피부 관리 전문회사로서는 최초로 화장품 생산 판매 및 서비스에 대한 국제품질 시스템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화장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던 제가 지금은 최고의 기능성 관리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대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목표와 확신을 가지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고 원하는 일에 도전해 보십시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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