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 본 " 고구려 유물특별전"

살아오는 고구려를 주제로 오는 25일부터 국원성에서

검토 완료

정창열(changy)등록 2004.09.01 16:45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으로 국민적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민간단체가 고구려 역사를 지키기 위한 고구려유물 특별전을 개최하기로 해 주목이 되고 있다.

고구려유물 특별전은 충주체육관에 마련된 특별전시관에서 오는 9월 25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16일간) 충주문화원장(정휘철)이 개최하고 고구려지키기 국민운동본부(www.cjkorea.co.kr)가 주관하여 ‘살아오는 고구려’란 주제로 매우 뜻 깊은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고구려 유물 특별전은 크게 4구역으로 나눠지며 ▷ 1전시실에는 하늘(天)『천하의 중심, 고구려』,▷ 2전시실에는 땅(地)『도성과 산성의 나라, 고구려』,▷3전시실에는 사람(人)『동방의 문명대국, 고구려』,▷제 4전시실에는 휴게 체험코너로『고분벽화 만들기 ....』구성되며 전시되는 사진, 벽화 등 전시품 수는 2001점에 달한다.
전시실별로 미리 준비상황을 알아본다.

< 제1전시실 : 하늘(天)-『천하의 중심, 고구려! 』>
고구려 사람들은 자신들이 천신(天神)의 아들인 추모왕(고주몽)의 후손인 천손족(天孫族)이라도 믿었으며 매년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행사가 있었다.

이는 모두루라는 5c경 광개토대왕 당시 지방관리의 묘지인 「모두루총 묘지명」과「삼국지 위서 동이전」에서 고구려인은 천손의 후손이며 고구려는 천하의 중심으로 일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으며 황제의 나라, 즉 독립국이며 문명대국이었다.

이와 같은 천손사상은 고구려 고분 등에서 잘 나타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1전시실에서는 「오회분 4호묘」를 중심으로 1. 천신(天神) ◇ 신들의세계, 해신,달신,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 ◇하늘의 전령 ◇ 하늘과 땅을 잇는 생명나무 -신단수 ◇ 하늘세계를 받치는 자 -역사(力士)와 2.천문 ◇덕흥리 고분의 하늘과 땅사이◇각저총 별자리 배치도 ◇오회분 5호묘 우주조감도 ◇ 해-세발까마귀가 깃들인 빗살 바퀴 ◇달-복두꺼비가 깃들인 둥근 바퀴 ◇동서남북을 지키는 네동물◇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방위 별자리를 전시함으로써

고구려인들의 하늘의 세계와 인간세계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었으며 천체의 운행과 별자리들의 천문과학적 지식으로 농경생활과 유목, 해양생활, 고분벽화를 통해 고구려의 독자적인 천문사상과 고구려만의 특이한 세계관, 내세관, 우주관, 종교적 가치관 등을 만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 제2전시실 : 땅(地)-『도성(都城)과 산성(山城)의 나라, 고구려 !』>
동양의 피라미드인 장군총을 비롯한 산성들의 석조술, 축조술은 고구려인들이 돌을 다루는 대단한 솜씨를 가지고 있으며 ‘구려(句麗)’는 성이나 고을을 뜻하는 말로 고구려는 이름부터 ‘성의 나라’라 할 수 있다.

고구려는 성을 중심으로 정치, 경제, 문화의 발전을 거듭하고 이웃나라와의 왕성한 교역으로 외교대국이 되었으며 이를 광개토대왕비문과 중원고구려비문(국보제205호,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입석 마을에 위치)에 잘 나타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2전시실에서는 1.고구려의 도성편에서 천도(遷都)에 따른 ◇환인-오녀산성(천지) ◇집안-국내성, 환도산성(국내성 방어산성) ◇평양 -안악궁, 대성산성,평양성과 모란봉, 2.탁월한 석조술, 돌다루기의 귀재 -고구려, 3. 성의 주요시설 - 치, 천지, 4.비문 ◇광개토대왕비 ◇중원고구려비, 5.이웃나라와의 관계 ◇ 고구려 사절-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궁전지 벽화 ◇고구려 사절의 발길이 미친 곳 지도 ◇각 저총의 씨름 그림 ◇삼실총의 역사(力士)◇ 장천1호분 ◇돈황 249호 석굴 ◇ 수렵도 ◇ 일본 나라현 다까마쯔쯔까 고분벽화-고구려 발견’을 감상 할 수 있다.

2전실에서는 고구려가 번성하였던 5세기부터 7세기 사이의 치수 문화의 높은 수준과 탁월한 성 쌓기 기술을 통해 왕성한 국가 발전을 이룬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제3전시실 : 사람(人)-『동방의 문명대국,고구려 !』-의식주와 종교,놀이 등>
고구려는 고도의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문명대국을 이룰 수 있었으며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안악 1호분과 3호분, 오회분 5호묘 등에서 잘 나타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제3전시실에서는 고구려인들의 의식주와 종교, 놀이 등에 중점을 1.사람들 ◇농사신 ◇부경그림◇수레그림◇수레바퀴의 신, 2.건물 ◇안악 1호분 전각도 ◇안악3호분 차고, 외양간, 우물◇진파리 4호분 정원, 3.옷입기와 꾸밈새 4.먹거리와 손님대접◇부엌과 고깃간◇방앗간◇우물◇상차림, 5.제천의식과 놀이, 재주 ◇장천1호분벽화의 재주 ◇수산리 고분벽화의 재주와 나들이, 6.사냥- 고구려인들의 기상◇수렵도 -무용총 ◇덕흥리 고분-기마궁술대회, 7.고분에 나타난 장례문화를 전시한다.

제3전시실에서 오늘날 불고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맥적(貊炙)을 만날 수 있으며 국가적 문화행사인 ‘동맹’(음력10월)에서 여러 가지 예술활동과 재주를 감상하고 장례문화를 통해 하늘세계와 지상세계의 공존하는 천손의 자부와 긍지를 느낄 수 있다.

< 제4전시실 : 휴게 및 체험코너 >
마지막으로 제4전시실에서는 벽면레일을 이용하여 ◇고분벽화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고분벽화 채색하기 ◇고분벽화 모형 만들기 ◇고분 주인공되기(사진찍기) ◇벽화 탁본찍기와 ◇ 고구려 소품 및 기념품 판매장 등이 운영된다.

또 영상실에서는 ‘천하의 중심, 고구려 ! ’을 이해하기 쉽게 영상물로 감상 할 수 있으며 ‘고구려 무덤 제작 과정을 3D입체 영상물로 볼 수 있으며

전시실 입구에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전시의 개요 ◇고구려 개요◇고구려 광역도 ◇고구려 연표 ◇고구려 유적지 분포도와 ◇역대황제의 초상화를 전시하며, 한반도내에 유일한 고구려비석인 ‘중원고구려비’를 실물크기대로 모형을 제작해 전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 : 학생 1천원, 일반 3천원>

올해는 국내성 천도 2001주년이 되는 해이며 고구려 제2수도였던 국원성인 충주에 한반도 유일의 고구려비석인 ‘중원고구려비’가 있어 고분벽화에 나타난 고구려유물 2000점과 중원고구려비(1점)를 강조하기 위해 전시작품 수를 2001점으로 했다.

고구려 유물특별전이 열리는 기간중에 충주에서는 34년 전통의 우륵문화제와 제7회 충주세계무술축제가 10월1일부터 7일까지 동시에 개최된다.

우륵문화제는 전통 향토문화축제면에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관광축제면에서 모두 문화관광부에서 ‘우수축제’로 지정된 축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감동받기에 충분하다.

이 번 전시회기간중에는 특히, 올해는 우륵문화제와 충주세계무술축제의 개막식을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오천년 민족혼과 세계무술과의 만남’에서 ‘살아오는 고구려와의 만남’을 더하게 된다.

축제기간중에는 전국택견대회, 조선통신사행렬재현,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 전국쌍절곤대회,전국사진촬영대회, 중앙탑탑돌이 재현 등 전국규모의 다양한 대회와 이종격투기대회, 세계씨름대결, 무술영화제 등이 5대양 6대주의 35개국 62개 무술단체와 문화 예술인들이 참가해 무술올림픽의 기원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방의 민간단체가 고구려유물 특별전을 개최하는 의미를 살펴볼 때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는 역사를 왜곡하여 엄연한 우리의 역사이며 우리 민족의 뿌리인 고구려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통탄할 시대에 처해 있다.

충주는 고구려의 제2수도였던 국원성으로 한반도 유일의 고구려비석인 ‘중원고구려비’가 있으며 ‘택견’의 본 고장으로 택견을 바탕으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발전시켜오고 있는 고구려와 연관이 아주 깊은 도시다.

고구려 역사의 고장 충주에서 이번 고구려유물특별전을 통하여 현대인과 고구려인들의 정신적, 문화적 만남으로 그 들의 왜곡을 무산시키고 우리의 역사를 지켜내는 역량을 키워나가고자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고구려유물 특별전을 관람하고 나면 고구려의 숨결,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정신문화의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에서 비롯한 Corea. ‘고구려 없으면 Corea도 없어진다’는 인식이 전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다.

또 고구려 역사를 지키려는 그 동안의 노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충주시민은 고구려 제2의 수도시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다.충주문화원은 지방에서 최초로 지난 해(11.15) 중국의 동북공정의 실체를 밝히고 고구려 역사를 지키기 위해 국내성 천도 2000주년을 맞아 ‘고구려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고구려지키기국민운동본부(www.cjkorea.co.kr) 홈페이지를 개설, 고구려 알리기와 고구려관련 뉴스를 집중 보도함으로써 국민적 관심을 제고 시키고 있다.

또 지난 해에 이어 이번 고구려유물특별전 기간중에 ‘고구려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국내외 고구려관련 저명학자를 섭외하는 등 고구려 역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원문화의 발상지이며 고구려의 후예인 충주는 앞으로 중원고구려비의 보존관리를 위해 주변정비계획을 수립해 예산확보 노력을 하면서 고구려촌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끝)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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