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리베라호텔 새주인 `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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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yonhap)등록 2004.09.02 18:17
(대전=조용학 기자)노사대립과 경영적자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31일 폐업에 들어간 대전 유성 호텔리베라가 홈페이지에 매매 및 임대공고를 내고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유성 호텔리베라 사업주인 ㈜신한레저는 지난달 30일 자체이사회를 갖고 호텔의 매매 및 임대를 결정하고 31일 호텔 홈페이지에 배너창 형태로 매매 및 임대공고를 냈다.

자체이사회는 매매가를 건물 재산가액 500억원과 투자비 90억원, 종업원 퇴직금 지불액 39억원 등 모두 630억원 정도로 책정했다.

임대가는 임대자와 협의를 통해 평년 매출액과 수익 등을 기준으로 결정하기로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조정 중이다.

이로써 2003년 임.단체협상에서 노사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부분 직장폐쇄, 100여일간의 파업, 폐업조치 등으로 파국을 치닫던 호텔리베라의 회생 가능성에 작은 불씨가 지펴졌다.

그러나 600억원대의 큰 비용을 감당할 인수자가 쉽게 나타날 지 의문인데다 호텔종업원 159명에 대한 고용승계 문제 등 협상에 난관도 많아 매각 및 임대절차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각이나 임대와 관련해 접촉을 시도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인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전상공회의소와 유성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대전 지역민들은 "노사간의 감정싸움으로 유성지역경제를 더 이상 침체시켜서는 안되며 사측은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노동조합도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협조하라"며 폐업철회 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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