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

단위가 큰 숫자 읽기 힘드십니까? 이렇게 해보세요.

검토 완료

정상혁(prjana)등록 2004.10.15 14:38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제가 개발하는 시스템의 많은 부분은 큰 단위의 금액을 주로 다룰 기회가 많습니다.

큰 금액을 그대로 표시하면 도대체 '0'이 몇 개인지 헤아려 읽기가 힘들기 때문에 뒤에서부터 세자리씩 끊어서 점을 찍어 읽기 쉽게 하는데 도대체가 나는 그 점을 보고도 한 번에 읽어내지 못하고 뒤에서부터 '일, 십, 백, 천, 만...'을 헤아리기 일쑤였지요.

그런데 어느날 그 큰 액수를 영어로 읽어보았더니, 아주 술술 잘 읽어지는 게 아닙니까?

자, 한번 시도해볼까요?

1,234,567,890 = one billion two hundred thirty four million five hundred sixty seven thousand eight hundred ninety

좀 길지만 어쨌든 매 세 자리마다 billion, million, thousand 등의 단위만 알면 아주 쉽게 읽어집니다.

그럼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12,3456,7890 =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

매 네 자리마다 점을 찍어봤습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매 네 자리마다 억, 만 등의 단위만 기억하면 맨날 버벅거리던 저로 단번에 읽어냅니다.

눈치빠르신 분들은 벌써 아셨겠지만 이렇게 숫자를 자리로 끊어서 읽는 단위는 그 나라 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화폐 단위가 너무 커져서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준다는 뉴스가 있었고 화폐단위를 줄위기위해 화폐개혁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은 길게 내다보면 큰 단위의 금액은 다소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화폐단위가 변하는 그 날 까지는 네자리마다 점을 찍는 방법으로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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