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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정문에 세워진 경찰버스
15일 낮, 'ㅅ'대학교 길 건너편에 경찰버스가 멈춰섰다. 버스에서 하차한 정복차림의 경찰들은 주변을 순찰하기 시작했고, 사복차림의 형사들도 일부 배치되었다.
오후로 예정된 국가보안법 철폐 집회에 'ㅅ'대학교 학생들이 대오를 이루어 행진한다는 첩보에, 학원담당 형사와 학생처 직원들이 교문에 대기하기 시작했고, 대오가 차도를 점거하면 연행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교내집회가 예정된 시간이 지나고, 중간고사기간으로 인해 집회참가자가 저조한 탓인지 당초 예정되었던 거리행진대신 개별적으로 외부 집회장소로 학생들이 이동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집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다 빠져나간 후에도 경력은 철수하지 않았다.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경력배치 이유가 드러났다. 'ㅅ'대학교 맞은편에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고, 점거농성 등 행동이 있을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경계배치 되었다는 것이다.
'ㅈ'의원 사무실 있는줄 몰랐다
이런 사실에 대해 이학교 직원이나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국가보안법 관련 시위 때문에 배치된게 아니냐' 는 반응과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줄 몰랐다' 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반응이 이런 이유는 'ㅈ'의원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어떠한 이정표나 간판이 있지 않다는데 원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국회의원 사무실이나 지역구 사무실의 경우 간판이나 외부 홍보물이 다양한 형태로 노출되는것과 극명한 대립이라고 할수 있다.
이 학교에 다니는 'ㅈ'씨는 의원사무실에 대한 점거농성 방지를 위해 경력이 배치되었다는 소식에 "경찰이 오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사무실을 찾지 못해 점거농성은 생각도 못했을것" 이라며 비꼬았다.
한편, 이번 경력배치는 사립학교법 관련 당론확정이 예정된 17일까지 지속될것으로 경찰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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