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성지송학중학교 한마음 한가족 등반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내장산 깊은 단풍속으로

검토 완료

강민구(skor)등록 2004.11.02 20:43

2004년 10월 31일 내장사 앞뜰에서... ⓒ 강민구


10월 31일 오전 9시까지 내장산 국립공원에 모여 시작된 이날의 등반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부모님들 역시 새벽부터 분주히 몸을 재촉하여 이것저것을 챙겨 오시느라 새벽잠도 설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아이와 함께 산을 오르는 마음에 모든 피로는 잊어버린 듯 했다. 단풍의 절정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는 성지송학 가족들의 얼굴은 그야말로 내장산의 단풍보다도 아름다웠다.

등반전에 배낭을 꾸리시는 부모님들 ⓒ 강민구


산악등반의 원래 취지는 자연환경에 대한 애호정신과 산행을 통해 자연 속에서 자신의 신체적 단련과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그 속에서 공동체 정신과 희생정신을 발휘하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데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가족간의 화목과 가정, 학교간의 연계를 활성화하기위해 이 같은 한마음 한가족 등반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정상에서 부모님과 함께 추억 한장 ⓒ 강민구


등반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서래봉 매표소를 출발하여 서래약수를 지나 불출봉으로 가는 팀과 서래봉으로 가는 팀으로 나눈뒤 내장사에서 다시금 함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돌아오는 길도 많은 차량들로 심하게 정체되는 구간이 많았지만,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한 산행이 좋았는지 아니면 준비된 자장면과 탕수육 먹을 생각에 그런건지 모르지만 그 밝고 행복한 표정만큼은 어느 누구에게서도 보기 힘든 얼굴이었다.

엄마, 아빠 잠시 쉬었다 가요! ⓒ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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