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지사 한배미소대 토양오염 복원공사 착공

- 8,600여만원 들여 2005년 9월 복원완료.

검토 완료

최세일(gps28)등록 2004.11.10 15:22

1군지사는 9일 오후2시 한배미소대에서 설명회를 갖고 토양오염 복원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 최세일

제1군수지원사령부(이하 1군지사)는 9일 오후 2시 지난해 1월 예하 유류중대 한배미소대의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토양오염 복원공사 현장을 공개하고 9일부터 1년여 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9월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될 복원공사는 총 8600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군부대 지역과 민간논 지역으로 구분돼 복원되며 군부대 지역은 6개소의 관정을 설치해 공기주입 및 추출하여 휘발성 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토양증기추출법’으로 민간논 지역은 토양을 땅속 깊이 1.5m 까지 굴착 ․이동 후 미생물 살수 및 호기성 생분해 방법으로 오염원을 제거하는 ‘토양경작법’을 이용해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1군지사 관계자는 “복원작업에 필요한 사유지 사전 사용허가 협의 및 배상절차를 이미 완료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5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3037m에 달하는 송유관 철거작업과 6Km의 송유관 청소 및 밸브 교체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복원작업을 진행중인 한배미소대. 이 부대는 지난해 초 송유배관의 노후로 인해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다. ⓒ 최세일

또 “복원공사가 1년여 동안 늦어진 이유는 정밀조사 후 복원공사에 필요한 예산편성 및 설계·입찰에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며 기름유출이 확인된 후 지금까지 지하매설 송유관 누유지점 확인 및 추가 유출을 방지하고 오염 확산 방지 시설을 설치한 후 국방부 및 육군본부,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들과 합동조사를 실시해 토양오염 복원방안을 마련하였다”고 밝히고

“현재까지 응급조치 후 추가적인 누유 확산 사고나 징후는 없었으며 군지사가 이전하기 전까지 반드시 복원을 완료하고 남아있는 부대 밖의 지하송유관 시설은 2007년까지 국방중기계획 예산을 통해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1군지사는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앞으로 6개월 동안 2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오염된 토사를 일정부지로 옮긴 후 생물분해를 촉진시켜 토양을 복원하는 ‘바이오파일 공법’을 통한 복원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복원기간 연장과 공법변경, 예산감소 및 시공업체 교체 등 많은 부분이 당초 발표와는 달라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한배미소대의 기름유출 사고 이후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군 당국은 사고부대인 1군지사에 지휘권을 맡기지 않고 1군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그에 따른 대책과 조치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 원주시청 및 환경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복원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민·관과의 사전 협의없이 군당국 임의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복원과정에 대한 투명성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원주환경운동연합 김경준 사무국장은 “그동안 군에서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히고는 있었지만 1년여 동안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아 과연 군 당국이 토양오염에 대한 완전복원 의지가 있는 지 궁금했었으며 동시에 차일피일 시간만 끌면서 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1군지사는 현재까지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땅 속으로 스며든 기름의 양에 대하여 정확한 양과 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당초 오염원 측정을 위해 관측정을 설치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오염원 전이에 대한 분석결과조차 없이 복원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지하수 변형에 따른 추가 오염에 대한 방지대책 또한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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