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논쟁은 행복한 삶을 위해 빨리 끝나야 합니다.

오른쪽 끝자락에서 조금만 머리를 가운데로 움직이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 집니다.

검토 완료

김성수(sungace)등록 2004.11.24 20:47
요즘 들어서 자주 좌파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자칭 자유민주주의자 라고 하는 각종 수구 언론, 수구세력들이 그들이다. 이 ‘자유 민주주의자’ 들은 신문, 홈페이지 등 거의 모든 매체를 통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종교인들 까지 합세시켜 장외투쟁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람들과 논쟁을 하려 해도 할 말이 없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그들을 흥분하게 만드는지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다. 현 정권의 정책이 좌파라서? 천만에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과거 정권에서부터 써오던 경제 정책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무슨 좌파정권인가. 그럼 언론의 자유를 침범하고 탄압해서? 이것 역시 이해를 못하겠다. 신문은 연일 대통령과 정부를 때리고 심지어 이상한 외국어 해석 방법으로 외신 내용을 마치 찢어진 신문을 보듯이 중요한 부분은 쏙 빼버리고 자신들 마음대로 엉뚱한 기사를 싣고 있는데 무슨 언론 탄압인가. 그럼 과거 386세력들이 정권 주변에 득실대서? 이것은 더욱 이해를 못하겠다. 정권이 바뀌든 세대가 바뀌든 때에 따라 당연히 사람도 바뀌는 것이고 386세대라는 사람들은 정치를 할 수 없다는 말이 경국대전 한 귀퉁이에 나와 있기라도 한가? 심지어 어느 수구 좌장의 홈페이지에 ‘참회하는 386세대’니 무슨 ‘좌파에서 자유민주주의 자로 개종’을 했느니 등등 연일 코미디 같은 말과 논리를 쏟아 내고 있다.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대한민국 최고의 종교 지도자(?)까지 그 힘을 빌려 정권이 잘못되고, 사회가 좌파로 우글거려 마귀들의 세상이 되었다며 온 국민들과 함께 무슨 기도회를 하겠다고 한다. 또 ‘자유 민주주의자’ 들이 지식인으로 추앙하는 한 분은 수구세력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 이 암흑 같은 세상에 나와서 지식인으로서의 책무인 ‘잘못된 사회와 세상과 철없는 사람들’을 꾸짖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봐라 얼마나 너희들이 좌파면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까지도 나와서 너희들을 꾸짖겠냐. 너희들이 모든 것을 잘 못하고 있다. 너희들이 하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친북 좌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너희들의 득세하는 지금을 암흑으로 생각하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지금의 이러한 상황을 보면 그 사람들이 취한건지 내가 취한 건지 술을 안 먹어도 엄청나게 헷갈린다.
국가보안법이 절대로 폐지가 되서는 안 되는 이유도 그 법이 반드시 필요해서 보다는 좌파 정권이기 때문에 안 되고, 수도의 이전도 좌파정권 이기 때문에 불순한 의도가 있어서 안 되고, 언론개혁 역시 좌파정권이 하는 일이라서 안 된다며 일제시대 때의 독립운동을 과감히 펼치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여러분 도대체 우파는 무엇이고 좌파는 무엇인지 한 수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그렇게 불순하고 무엇이 그렇게 당신들을 거리로 내 몰았는지 이유를 알아야 당신들 뜻에 박수라도 보낼 것 아닙니까. 무조건 좌파는 나쁘고 당신들만 ‘자유 민주주의’를 사수 한다고 하니 우리 집의 꼬마는 어디 헷갈려서 살겠습니까?
“아빠는 민주주의를 좋아 한다는데 왜 저 사람들 하고 같이 데모 안 해?” 최악의 경우 이런 물음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우리 꼬마는 저에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물어 볼 뿐 우파와 좌파의 차이점은 물어보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상식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당신들은 왜 그렇게 오른쪽 끝자락에 서서 옆에 가만히 서 있는 모두와 싸움을 하려 합니까? 여러분의 머리를 조금만 가운데로 기울면 우리 모두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들도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사상의 자유, 나와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행복. 이것이 삶의 기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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