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종합운동장 트랙공사 의혹

우레탄방식 선정시 3억원 지원 불구, 이탈리아 M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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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은미(mi0089)등록 2004.11.25 21:57
오산시가 내달초 착공예정인 종합운동장 트랙 공사를 진행하면서 정부 보조비 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우레탄 대신 수입산인 이탈리아 M사 제품을 선정키로해 말썽이 되고 있다.

트랙공사는 시가 총 42억40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운동장 및 시민회관 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으로 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5월 완공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6월께 이미 국민체육진흥공단측으로부터 '우레탄 체육시설 설치작업비'명목으로 지원되는 3억원의 공사비중 1억5000만원을 미리 지원받고도 느닷없이 운동장내 트랙을 우레탄 포설방식에서 Roll Sheet 방식(장판식)을 사용하는 이탈리아 M사로 변경 결정해 의혹을 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체육계 원로들로부터 최근 세계적인 트랙추세가 M사 제품으로 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러한 시 체육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용, 추세를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9억원의 총공사비가 투입되는 트랙공사에 관급으로 M사를 선정하는 한편 지난 23일자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공문을 발송, 'M사를 선정해도 3억원의 공사비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공문을 접수한 공단측의 입장이 시의 계획과 달리 '지원 불가'쪽으로 기울어져 자칫 여론의 빈축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진흥부 체육진흥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주중 공문서 답변을 작성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M사를 선정한 곳에 공단의 지원금을 지원한 사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계적 추세라지만 한일월드컵경기장 20곳중 단 한 곳도 M사를 선정한 곳은 없다"며 "오산시와 협의할 사항은 트랙 재료 자체를 바꾸는게 아닌 장소이전 등의 문제에 국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한국복합탄성포장공업협회 한 관계자도 "M사의 방식은 세계적 경기가 주로 열리는 곳에서 사용되지만 2~3년후면 바닥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해 교체가 불가피해 이미 시드니경기장도 일반트랙으로 교체한 바 있다"고 밝혀 정부 보조금 마저 취소위기 상태에서 왜 오산시가 무리한 트랙변경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의문은 공사를 목전에 두고 점차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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