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monism - Ⅰ. 철학 & 총론 1. 진보

제3시대론 -자본주의 이후의 철학과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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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종(iuda)등록 2004.11.27 16:11
목차

Harmonism
- 제3시대론 -자본주의 이후의 철학과 혁명

Ⅰ. 철학 & 총론
1. 진보
2. 생명
3. 시대
4. 미래

Ⅱ. 이론
5. 정치
6. 경제
7. 사회문화
8. 교육

Ⅲ. 실행
9. 통일
10. 혁명



Harmonism
- 제3시대론 -자본주의 이후의 철학과 혁명


Ⅰ. 철학 & 총론

1. 진보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은
미래사회가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사회,
더 풍요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미래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예견하였듯이
여러 가지 이유로 통제를 받는 사회가 될 것이다.
다만 그 미래가 우리의 자율에 의한 통제사회가 될 것인지
국가나 대자본등과 같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권력에 의한 통제사회가 될 것인지는
지금부터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 문명에 의한 통제

이미 우리는
거리 곳곳에 비치된 카메라에게
무심코 쓰고 있는 교통카드, 신용카드에게
인터넷에게, 공공기관에게, 핸드폰에게
우리의 정보를 누출시키고 있다.

아마도
십년이나 적어도 이십년 후쯤에는
우리 머리의 하늘 꼭대기에
수 백 대의 인공위성에 부착된
수억만 어쩌면 수십억만 화소쯤 하는
정교한 카메라가 전국을 정확히 배분하여
24시간 촬영하고 있을 것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를 보면
눈의 홍채를 통해 신분을 인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문명의 발달은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하기 보단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종이 화폐시대가 끝나고
전자화폐가 사용되면
우리는 우리의 24시간을 감시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명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대신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 자원에 의한 통제

불과 100여년 전만하더라도
지구는 인류에게 무한한 자원과 무한한 토지를 제공하였다
대부분의 자원은 거의 공짜였다.
태양, 공기, 물, 숲, 바다.......
공짜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자본이나 권력이면 무한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많았다.
노동, 토지, 식량, 에너지자원, 지하자원.......

그러나 이들 중 그 어느 것도
이제 무한하다고 확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 햇빛
구멍 난 오존층이 남극만하다고 한다.
- 공기
우리는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산소자판기를 보게 될 것이다.
- 물
미래학자들은 다음번 전쟁은 물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한다.
- 숲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밀림을 이야기 할 것도 없이
내가 사는 동네, 얼마 남지 않은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한다고 난리가 났다.
- 바다
해양오염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수백 가지 원인과 결과가 나온다.

토지 자원, 식량 자원, 에너지 자원, 기타 지하자원
그 어느 것 하나 우리 인류가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자원은
오염되어가고 있거나, 유한하다.
우리는 이제 이 자원의 오염을 방지하고
남은 자원은 적절히 배분하여야 하고
대체자원을 끊임없이 개발하여야 한다.

인류의 개체 수는 이미 60억 명을 넘었다.
이들이 생존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자원과
지구가 공급해 줄 수 있는 자원이 역전되는 순간
생존을 위한 싸움, 전쟁은 필연적이다.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자연생태계의 파괴는
기후 변화와 더불어 인류에게 견딜 수 없는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의 지도자들과 과학자들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직면한 각각의 국가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밀려
이 문제들을 해결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영화 투모로우에서와 같은 환경 재앙이 닥친 후에나
우리의 지도자들은 대책을 마련하려고 할 것만 같다.
하늘을 탓하며.......

미래사회는
오염된 자원, 얼마 남지 않은 유한한 자원을
나누어 써야 하는 사회이다.

우리는 자원에 의하여
우리의 행동을 통제당할 수밖에 없다.





- 자본 권력에 의한 통제



자본주의는
무한한 자원과 무한한 토지를 전제로 성립한다.

자본은
자기보다 작은 자본을 끊임없이 집어삼키며
무한히 확장하려하는 불가사리라는 괴물과 같다.
자본이 그것을 창조하고 사용하는
인간보다 우위에 있을 때
자본은 인간을 거스른다.
그리고 그 힘은 창조자 인간을 파괴한다.

마치
인간의 힘이 자연을 능가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을 창조한
대자연을 거스르며 파괴하고 있는 것과 같이......

자본은 어쩌면
이제 인간의 힘으로 제어 할 수 없는
괴물체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그 괴물은
스스로 번식하고 스스로 성장한다.
그에겐 자비가 없다.
그로인해
그들 창조자인 인간이 수없이 죽어나가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어도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은 인간을 옥죄어 온다.

소수의 인간이
마치
자본을 제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자본이 그 소수의 인간을 제어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은 그 인간 중 자신의 증식에 불필요한 인간이 있을 경우
가차 없이 처단한다.

미국이 현재 치르고 있는 전쟁이
정의를 위하고 민주주의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이라크 석유자원의 확보를 통하여
미국 자본의 증식을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것이 미국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미국은 미국의 자본 증식이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번영시실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본은 미국을 이용하고
그 효용이 끝나갈 때 미국을 버릴 것이다.
미국에게서 잔뜩 몸을 키운 자본은 숙주를 옮길 것이다.
다음의 숙주가 EU나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세계는 이제
미국에게 동조하며 기생하려는 국가와 세력
미국에게 대항하려는 국가와 세력
자기 힘을 키우려는 제 3의 국가와 세력으로
삼분될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스스로가 부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 부가 그리 오래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다.
불과 100여 년 전 공주갑부 김갑순의 후손이
50여 년 전 우리나라 최고 갑부 박흥식의 후손이
지금도 갑부라는 소리를 나는 듣지 못하였다.
당신이 부(富)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부가 당신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 부는 당신이 이용가치가 떨어질 때
미련 없이 당신을 떠나갈 것이다.

자본은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에서도
우리의 생활을 통제한다.
우리의 대부분의 생활은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한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생활하기 위하여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하여 생활한다.
자본은 이미 당신을 통제하고 있다.

- 진보(進步)


우리가 흔히 진보(進步)라고 이야기하면
왼쪽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왼쪽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을
진보라고 착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대체로
오른쪽은 효율적이지만 정의롭지 못하고
왼쪽은 정의를 말하지만 풍요롭지 못하다.

그러나
진보는 앞쪽이다.
우리는 앞으로 전진 하여야 한다.

우리가 진보를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통제사회로 가고 있다.
진보는
예견되는 통제사회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의 생존과 정체성과 인간다운 행복을 담보할 것인가를
준비하고 행하는 일이다.

-사유(思惟)


문명에 의한 통제는 권력에 의하여 해결 될 것이다.
감시와 통제하는 권력을 어디에 둘 것인가?
국가에 둘 것인가? 개인에 둘 것인가?
국가에 두는 것은 독재의 위험이 있다.
개인에게 두는 것은 불의의 위험이 있다.
미래 사회의 권력은 시민의 통제를 받는 시민공동체에게 분산되어야 한다.

시민과 개인과 국가를 구별하는 것은
개인은 사적 소유를 말하는 것이고,
국가는 전권을 말하는 것이고
시민공동체는 부분 공적인 소유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민 자율에 의하여 구성되고 제어되는
시민 권력이라는 개인과 국가 권력의 중간 형태인
새로운 형태의 권력을 창출하여야 한다.

이 시민 권력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 교육 등에 참여하여
우리 사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권력 형태가 될 것이다.
시민에 의한 정치 참여, 시민 기업에 의한 자본 축적,
시민 공동체에 의한 문화 형성과 교육.
시민 공동체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표용하고.
경쟁 체재를 통하여 경제적 효율을 극대화시키며 분배의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시민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 상세히 소개 분석 할 예정이므로
여기서는 이만 줄이겠지만 이익집단과는 구분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이익집단인 노조는 사용자에게서 무엇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지만
시민 공동체인 시민 기업은 노동자와 사용자의 구분을 없애고
시민공동체가 시민과 함께 직접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것이 노동해방 아닌가?
전교조가 교육 환경을 바꾸고자 교육 권력에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시민 공동체 교육은 직접 학교를 만들어 그 교육이념에 따라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정치적 이익 집단은 정치권에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시민공동체는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시민 공동체가 시민에 의해 직접 선출 운영되고 통제되며 경쟁한다.
다양한 시민 공동체가 국가와 공동체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경쟁한다.
그것은 곧 혁명이다.

권력을 국가와 개인 양분 구조에서 시민 권력을 포함한 삼분 구조로 가는 것이 곧 진보이다.
그러므로 문명에 의한 통제는 규제를 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누가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된다.

자원에 의한 통제는 과학의 발달에 의한 해결과 더불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하여 우리 생존에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를 개발하고, 효율을 높여야하며 효과적으로 분배하여야한다. 우리는 자원이 유한하다는 인식과 분배의 정의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한다. 우리가 단지 더 많은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더 많은 자본을 가졌다는 이유로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해도 된다는 착각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가난한나라 국민들의 대부분이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정작 인류는 전체 인류가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여서는 아니 된다. 영구 보관할 수 없는 소비재인 식량조차도 자본주의의 효율성에 맞추어 유통되고 있는 까닭에 수많은 식량들이 버려지거나 일부 선진국 국민에 의하여 과소비 되면서도 하루 빵 한 조각을 구하지 못해 굶어 죽는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에게는 전달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식량자원에 있어서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는 생산의 문제라기보다는 분배의 문제이다.

우리 인류가 어떠한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세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환경과 자원과 사회성이다. 환경은 인류가 생존하는 기반이며, 자원은 인류가 생존하는 요소이며, 사회성은 인류가 인류로서 살아갈 수 있는 생존의 원인이다.

지구 환경을 지켜야 된다고 모두들 인식은 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학자들이 환경 재앙을 예고하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효율성과 만나는 순간 환경에 대한 인간의 관심 순위는 밀려나고 만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기후의 급격한 변화와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려는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하였다. 자본주의의 욕심은 인간의 눈을 멀게 하는 것 같다. 올해 발생한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작년에 발생한 태풍들과의 차이는 분명하다. 홍수와 가뭄, 엘리뇨와 라니냐, 지속되는 기후의 변화. 예상되는 대기근. 그러나 우리나라는 식량의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주식인 쌀시장마저도 개방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의 환경을 보존하여야하고, 우리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여야한다. 그것이 곧 자원에 대한 진보이다.

이미 우리는 자본에 의하여 통제되고 제한받고 있다. 자본은 이미 살아서 그 생명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본이 창조자인 인간의 법칙을 따르고 인간이 창조자인 대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전진해야 할 진보이다.

돈이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돈을 이용하고 지배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인식을 하는 순간 우리는 돈으로부터 자유를 향한 탈출(EXODUS)을 시작할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돈의 지배를 벋어나 돈을 지배하라. 그것이 곧 진보이다.

- 혁명

우리가 만약에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먼저 고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몇 번을 고쳐도 다시 고장이 난다면 아마도 우리는 새 차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개혁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이제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은 근본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우리나라에서 그 효용을 잃어버린 까닭에 기인한다. 자본주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경제편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개혁을 이야기하면서 경제 수장은 시장경제 보수주의자에게 맡기는 것은 아무래도 믿음직스럽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시행하는 모든 경제정책마다 벽에 부딪치고 만다.

역사는 개혁의 실패를 이야기한다. 로마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에서도, 송나라 왕안석의 개혁에서도, 고려 신돈의 개혁에서도 우리는 단 하나의 실패이유를 찾는다. 기득권의 반발과 개혁의 실패. 현재의 우리도 이러한 개혁을 시도하려고 한다. 차라리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보면 아마도 언젠가는 바위가 깨질 날도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기득권을 상대로 한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고칠 수 없으면 자동차를 바꾸어 타야만 한다. 우리 시대의 진보는 혁명을 요구한다. 우리의 옷을 바꾸고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머릿속을 바꾸어야 할 시기에 우리는 도달하여 있다.

혁명 그것이 곧 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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