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쇼 구미서 성황리에 끝나

공연장 탁아방시설 아쉬워.. 결혼은 좀 더 있다가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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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득렬(papercup)등록 2004.12.04 14:33

신승훈씨는 공연장 탁아방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 전득렬



삼겹살에 매취순 한잔, 그리고 된장찌개

노릿 노릿하게 구워진 삼겹살에는 소주가 제격이라는데, 신승훈씨는 5년 숙성 ‘매취순’만을 찾았다. 가게에 매취순이 없었던 허와돈 백사장은 바로 옆 편의점에 들렀으나 매취순이 없어 알바를 인근 슈퍼마켓으로 급파, 매취순 10병을 공급했다.
신승훈씨는 삼겹살과 함께 나오는 오렌지즙이 들어간 ‘재래기(양념된 양파, 상치 등의 야채)’를 특별 주문했는데 재래기를 유난히 많이 먹었다. ‘신승훈씨의 피부가 백설처럼 아름다운 이유는 그가 야채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라는 팬들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허와돈 문밖에서는 팬들이 몰려와 카메라 후레쉬를 연일 터뜨렸고, 카메라폰도 대열에 합류해 ‘스마일’을 외쳤다. 고기를 먹고 난후 신승훈씨는 밥과 된장찌개를 시켜 한 그릇 뚝딱 비웠는데, 겉으로는 화려한 스타였지만 미각만큼은 역시 한국인임에 틀림없었다.@IMG2@
결혼은 아직, 공연장 탁아방 시설 필요

올해 서른일곱인 그에게 ‘결혼시기’를 물었더니 바쁜 공연일정 때문에 ‘여자’를 만날 시간이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했다. 앞으로 부산공연에 이어 일본공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것.
그에게 공연 후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더니, 엄마와 함께 오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탁아방 시설’이 절실하다고 했다. 벌써 30대가 되어버린 그의 팬 대부분이 지금은 주부가 되어 아이 때문에 공연장을 마음대로 못 찾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깝다는 것이다. 미혼인 그가 ‘탁아방 시설’을 강조하는 것은 아이러니 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팬들을 생각하는 그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잘먹고 갑니다, 구미에 또 올 게요

‘잘 먹구 갑니다’ 라는 문구가 들어간 대형 브로마이드 싸인을 벽에 남기고 팬들과 기념촬영까지 마친 신승훈은 다음에 또 오겠다는 기약을 남기고 떠났다. 이후 ‘허와돈’은 연일 북새통을 이루었다. 영화촬영지가 관광명소가 되듯, 스타가 다녀간 음식점도 유명세를 탄 것이다. 신승훈의 대형 브로마이드, 그의 대형 싸인과 그가 남긴 필체가 허와돈에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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