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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일본내의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의한 일본인 피랍자의 유골이라며 전해준 유골이 가짜임이 판명이 나자 북한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분노가 게세게 일고 있다.
11일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오사카에서 집회를 주도하고 약 1700명이 참석한 석상에서 피해가족들은 비인도적인 납치를 자행하고서도 피랍자들에 대한 생존여부조차 성의있게 대응하고 있지 않는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를 일본정부에 요구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또한 여야를 초월하여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론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정부는현재 일본측이 요구하고 있는 피랍자 10명에 대한 진상규명을 내년 3월까지 최종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고 일본언론들은 아울러 보도했다.
한편 카와구치 일본 수상 보좌관이 미국을 방문, 아미티지미국국무부장관과 회담을 하고 이후 미국무성에서는 일본이 북한에 대한 개별적인 경제제재를 한다 할지라도 미국은 상관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6자회담과 연계시키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져 일본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NA감정결과 유골 가짜 판명이 이뤄진 것은 요코타 메구미씨. 당시 13세의 어린 소녀로 니가타현에서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되어 자살한 것으로 북한측에서는 설명하고 있는, 납치피해자의 대명사로 언급되어 왔던 인물이다. 그녀의 유골이라고 북한측에서 건네받은 뼈가 DNA판정결과 가짜로 판명된 것이다.
북에 의해 피랍되었다가 일본으로 귀국한 지무라부인(49)은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 공작원< 김숙희>에게 일본어 교육을 시킨 사실을 증언하였다. 그런데 그 김숙희는 1987년11월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42)가 그녀의 자서전에서 1년간 함께 공작원교육을 받았다고 언급한 그 인물과 이름이 동일한 것이다. 즉 요코타 메구미는 북한 공작원을 대상으로 일본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지무라부인은 일본 경찰에서 김현희의 일본어 교육담당자 <이은혜>의 실제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타구치야에코에 대해서도 새로운 증언을 하였다. 지무라부인은 1984년에서 1986년 평양시 외곽의 초대소에서 2년간 같이 살았는데 그때 타구치야에코가 <김옥화>라고 불리운 여공작원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다고 들었는데 그 <김옥화>라는 이름은 김현희의 공작원명으로 초대소에서 사용되었던 이름으로 밝혀졌다. 이로서 북한이 일본인 피랍자들에 대한 진상을 숨기고 있는 배후에는 피랍자들이 대한항공 폭파사건과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더해주고 있다. 북한은 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이 남한과 미국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는데 만약 이 사건이 북한에 의한 테러임이 피랍된 일본인들에 의해 밝혀질 경우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일본은 이미 식량지원 예정분 12만5천톤에 대한 제공을 취소했고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 취소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로서는 섣부른 경제제제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비치고 있으나 일본내 여론은 북한의 납득할 만한 진상규명이 없는한 악화일로를 걸어갈 것은 불보듯 뻔하게 보이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수상정부가 과연 얼마나 이러한 여론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북한이 피랍된 일본인들에 대해 납득할 만한 진상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본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감행할 것이고 이 경제제재는 국민의 36%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치명타를 가하며 체제불안정으로 이어지고 결국 한반도에 위기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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