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무슨 뜻인지는 아시죠?

이 시대 자원봉사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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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령(sadhuna)등록 2005.01.06 15:51
우리는 매 순간 다양한 혜택들을 누리고 있지만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듯이 정작 그 혜택들이 갖는 소중함에 대해 잘 느끼지 못하고 생활한다.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구호에 나도 불우한 이웃이라는 식으로 치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것은 지나친 이기심이 아닐까? 내가 조금이라도 더 받고 있고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타인을 존중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의 실천이 바로 자원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 자원봉사는 남는 시간에 ?

자원봉사의 개념은 국가적 역할이 비교적 적은 상태에서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간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신대륙에서 크게 발전하였다. 현재 미국의 경우 전국민의 절반이상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자원봉사의 개념이 정착된 것은 오래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봉사단체의 설립과 참여로 발전된 자원봉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일까?
진정한 의미 그대로 이타적인 정신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고 의무화된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학생들을 비롯해 취직이나 승진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떤 이유로 시작하게 되었든 봉사활동을 통해 자아실현의 계기가 되고 보람을 느낀다면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남을 때 가끔 들리는 위문방문과 같은 소극적인 봉사활동에서 벗어나서 자신이 갖고 잇는 능력과 시간을 나누고 필요한 능력은 시간을 내서 배우며 봉사하는 적극적인 개념이 부상하고 있는 요즘에 자발성이 배제된 상태에서 본인의 '남는 시간'을 이용하려고 시작한 자원봉사자들은 성실성이나 책임감이 없는 상태로 자원봉사를 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본인 뿐 아니라 사회에도 폐해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자원봉사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해야한다. 그러면 자원봉사자들은 어떤 태도를 갖고 자원봉사에 임해야할까?



# 멋진 자원봉사자인 당신을 위한 조언.

아마도 당신은 자원봉사를 하고자 마음을 먹고 지역사회나 국가의 자원봉사단체를 찾아갈 것이다. 봉사하려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시민인 당신은 그럼 어떻게 활동해야할까? 불우 아동을 교육시키기 위한 지식이나 경제적 도움을 위한 기금마련보다 먼저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 무엇보다 책임감을 가져라! 자원봉사자들이 과연 할 일이 없어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인가? 그들은 모두 당신과 마찬가지로 바쁜 학생이고 시민이다. 그들 모두 없는 시간을 내서 활동하며 봉사활동을 자신의 일처럼 아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진짜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작 필요할 때는 하지 않고 자기 마음 내킬 때 하는 활동은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자원봉사에 대해 좀 거리감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어느 착한 사람들이나 대단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누어줄 능력도 재산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누어줄 능력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나누어 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이 사회 곳곳에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일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제상황에 있는 이때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우리는 알아야한다.



■Interview with

김찬호 ( 5·18기념재단 국제연대팀 자원활동가 관리자 )


Q. 어떤 자원봉사활동을 하는가?

5·18기념재단은 5·18민중항쟁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공익법인 단체입니다. 우리는 25년전 역사속의 5·18민중항쟁을 통해 현재 우리가 간직하고 잊지 않아야 할 민주, 인권, 평화의 소중한 가치들을 새로이 발굴하고 전파하고 있습니다.
우리재단의 실질적인 사업으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민주, 인권, 평화교육을 위한 청소년 교육사업, 전세계 민주주의의와 평화의 정착, 인권신장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지원을 실시하는 국제연대사업, 5·18민중항쟁의 역사적 진실 규명과 자료수집 및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있습니다. 이외에도 추모, 장학, 홍보, 출판등 많은 사업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개별 사업들에는 우리재단 자원활동가들의 손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소극적인 개념의 자원봉사가 아닌 적극적인 개념의 자원활동 기치를 내세운지 어느덧 4년(2001년부터 운영)이 흘렀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분야라는 다소 생소한면도 없지 않았지만 개별행사의 기획, 준비, 진행, 평가에 이르는 모든 일정에 동등한 사업의 파트너가 되어준 자원활동가들은 재단운영의 활력소였습니다. 또한 재단을 거쳐간 많은 활동가들은 기념사업추진을 통한 다양한 경험과 사회적 교육과정을 거쳐 광주전남지역사회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습니다.

Q.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가 갖는 의미는?

자원봉사라는 개념이 우리사회에 자리잡은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온정을 나누는 사랑의 손길은 과거부터 있어왔습니다. 여기에 사회참여를 통해 우리사회의 발전을 일구는 자원봉사의 개념이 확대된 것이라 봅니다.
사회가 다변화되고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는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는 우리 사회 공동체를 지탱해주는 소중한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공동체성 발현과 사회참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우리사회발전의 견인차역할을 톡톡히하며 우리사회의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Q. 자원봉사자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자원봉사또한 투자라고 생각해주십시오. 본인의 시간이 남아서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도 퇴색되고 본인에게도 이득이 없습니다. 자원봉사단체또한 남아도는 노동력에 주목하지는 않아야겠지요. 자원활동가 단체뿐만아니라 자원봉사자 본인에게도 이득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사회를 연대와 나눔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힘일 것입니다.


Q. 자원봉사를 하고자하는 시민에게 하고싶은 말은?

현대사회의 자원봉사 활동영역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본인의 의지여하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원봉사는 우리사회를 움직이는 참여의 정신에 있습니다. 우리모두와 우리사회를 위한 것은 바로 나를 위한 것임에 참여의 손길에 주저하지 마십시오. 자원봉사로 이어지는 소중한 참여의 정신은 나와 우리가 갖는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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