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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갑부하고 한국 갑부중 누가 더 상대적으로 부를 만끽할 수 있을까?
노동자 한달 월급이 2만원쯤하는 중국이나 북한에서 1백만원만 있어도 갑부행세를 할 수
있듯이 미국보다는 재화가 풍족하지 못한 한국의 갑부가 미국 갑부보다 더 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외에도 한국은 부의 집중율(빈부격차)이 미국보다 훨씬 높으므로 한국 갑부들과 미국
갑부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는 미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미국이 제대로된 자본주의 국가라면 우리 나라는 유감스럽게도 그 보다 질이
떨어진 천민자본주의 국가인 것이다.
유전학에서 잡종 1세대에 유전형질의 장점이 나타나는 잡종강세 처럼 미국의 자본주의가
우리 나라에 들어 오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든 것이 '부모'인 미국을 초월해 버린다.
미국을 초월한 분야는 조선, 반도체, 휴대전화, 줄기세포연구 등 생명공학 분야이고 스포
츠 특히 골프는 차츰 한국의 낭자군단들의 독무대가 되어가고 야구 스타들이의 활약도 예
의 '잡종강세'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문화적인 분야 특히 영화부분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에서 보여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흥행성공도 문화분야의 잡종강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인 면에서도 개신교의 선교사 파견 숫자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
며 20년내에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워싱턴타임즈를 인수한 통일교의 세계전파 성공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상은 그래도 좋은 면에서 미국을 초월한 경우다.
각종 사회문제나 범죄 분야의 '잡종강세'를 들춰보면 모골이 송연해질 뿐이다.
할리웃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부녀자 20명을 연쇄 토막 살인한 살인마의 등장이
나 미국을 능가하거나 미국에 버금가는 살인, 강도, 강간 등 흉악범죄 발생률 - 그것도
총기도 없는 나라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살인범죄가 웬말인가!
그외 사소한 것들, 1인당 술소비량, 흡연인구, 교통사고율, 산업재해율, 자살율, 낙태율
등은 일찌감치 미국을 초월한지 오래고 전세계 통틀어서 수위 안에 든 것들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들이 미국의 문물을 받아들인 나라에서 일어난 사회, 문화적인 측면의
'잡종강세'라면 미국의 문물을 받아들인 모든 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
나 그러한 '잡종강세' 현상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억지로 다른 나라
의 예를 하나 들자면 일본에서, 그것도 경제적인 측면에 국한된 '잡종강세' 현상이 나타
났을 뿐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만 유독 미국 문물 유입으로 인한 잡종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의 국가체제의 성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애초에 미국의 보호국으로 건국된 한국은 사상적으로 미국을 부모 나라로 여기지만 사실
미국은 중도 진보인 민주당과 중도 보수인 공화당이 상호견제하며 정권을 주고 받는 국가
이며, 엄밀히 말하면 한국과 같은 보수 우익 국가는 아니다.
따라서 분단과 6.25로 인해 좌익이 완전 박멸된 한국은 미국보다 '순수한' 우익 국가이며
미국보다 더 극단적인 자본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체제하의 모든 장단점
들이 한국에서 바로 확대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미국보다 더 부와 자본이 집중된 경제 분야가 그렇고, 좌익이 완전 소탕된 환경하에서
미국보다 더 '자유주의' 적이고 더 극우적인 정치 분야가 그렇다.
미국보다 한술 더 뜬 이런 체제였기에, 전형적인 자본주의 스포츠인 프로야구나 골프가
한국에서 쉽게 뿌리를 내렸고, 삽시간에 자본주의 본국 -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 셈이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스포츠가 태어난 본토 보다 한국이 더 자본주의
적이고 더 부가 집중되어 자본주의 스포츠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상대적으로 더 많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회보장제도가 유럽에 비해 부실하고 빈부격차가 커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미국의 각종 사회문제나 강력범죄 역시 한국에 그대로 확대되어 나타난다.
한국은 사회보장 제도가 시원찬다는 미국보다 더 형편없고, 빈부격차 또한 더 심각
하기 때문에 그러한 악조건하에서 벌어지는 한국의 사회문제나 흉악범죄는 미국을 능가
하면했지 결코 뒤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들을 미국의 장단점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그야말로 달궈진 후라이판 위에 얹혀진
것처럼 잠시도 쉬지 못하고 파닥거리며 공장을 짓고, 돌리고, 날마다 첨단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스포츠나 영화나 예술 혹은 종교에 달라붙고, 최근에는 정보통신 강국 국민
답게 국민들이 모두 극성 네티즌으로 돌변하여 날마다 달마다 인터넷에 착달라 붙어 있는
것이다. (지금 나처럼)
이런 민족은 역사상 딱 한 민족이 있었다.
자신들의 나라를 빼앗기고 국민들이 뿔뿔히 흩어져 삶을 연명해 나가던 희망을 잃어
버린 민족, 유태인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로마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면 봉기했다가 로마군에 쫓겨 마사다 요새에 갖혀서 3년
간 저항한 끝에 1,000명 전원이 옥쇄하기도 하고,
혹은 혼란한 세상을 구원해 달라며 하늘에 빌다가 온갖 종파가 일어났고 드디어는 예수
의 크리스트교까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것 저것 온갖 노력을 해도 나라를 되찾을 수 없었던 그들이 최후로 기댄 건 악착같이
돈을 모은 것이었고 그 덕분에 유태인들은 오늘날 전세계 금융계와 언론, 그리고 미국의
정계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유태인들이 이 세계에 기여한 건 무엇인가?
그 막강한 경제력을 이용하여 미국정계를 막후에서 조정하면서, 전쟁물자를 팔아먹기
위한 부도덕하고 추악한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 을 부추키고는 짓 외에 그들은 인류의
평화를 위한 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것이다.
제 정신을 잃고, 미친 마음으로 돈만 밝히며 살아가는 민족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겠는가.
박세리, 박지은, 김병현의 승전보가 들려올 때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하루가 멀다하고
반도체 신제품 개발을 발표할 때마다 그리고 서울대 수의과대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떠들석할 때마다 나는 한국 민족을 부추키는 강렬하고 잔인한
에너지 '지옥의 불'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은 언제나 무거워진다.
국민들이 검소하고 근면한 기풍을 유지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권장되어야할 덕목이지
만 국민들 전체가 쉬지도 않고 늘 각성상태로 지내며 죽기를 한하고 오로지 경제와 첨단
산업에 메달려 있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경우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이 첨단산업 등에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2차대전때 독일이나 미국이
서로 앞다투어 레이더, 제트기, 미사일, 원자폭탄 등을 개발했던 역사가 생각난다.
그렇다. 한국은 전쟁중에나 이뤄낼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발명들을 한꺼번에 이뤄내고
있으니 한국은 지금 경제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
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한국인들의 근면성은 유명하지만 그게 과연 우리 민족의 본성일까?
고요한 아침의 나라
는 괜히 지어진 이름일까?
그러면,뜸금없이 우리 민족의 발바닥을 달구고 있는 이 '지옥의 불'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천연자원이 빈약한 동강난 작은 국토에 세계로 두번째로 높은 인구밀도의
인간들이 갇혀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점 바로 그것이다.
혹자는 인구 밀도 때문에 문제라면 인구밀도 1위인 방글라데시 국민들도 우리처럼 호떡
집에 불난 것처럼 국민들이 파닥거리냐고 반문할 것이다.
그렇다. 우리 나라의 문제는 단순히 인구밀도에만 기인한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 문제는 인구는 많은데 '갇혀' 있다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대륙과 북한으로
부터 강제로 분리되어 남한이라는 '섬'에 반세기동안 갇혀 있었다는 점이다.
거기에 한술 더떠서 지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정치, 경제적인 삶 전반적인
측면에서 반공 이데올로기를 국시로 하는 남한에 갇혔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를 남한에 가둔 주체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남한 정부였지만 실제로는 단독
정부를 세우게 한 미국이었으며 남한을 가둔 울타리를 더욱 공고히 한 것은 6.25을 일으킨
북한이었을 것이다.
민족분단이 단정에 기인하는지 6.25에 기인하는지 원인을 따지는 일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끝없는 논쟁을 초래할 것이므로 그것을 따지고 싶지도 않고, 설령 그
원인를 속시원히 파악할 수 있다하더라도 여기서는 의미가 없다.
애초에 유태인들을 '죽음의 상인'으로 만든 것은 나라를 빼앗은 로마와 주변 강대국들이
었지만 지금에와서 유태인들이 로마를 욕한들 누가 수긍하겠는가?
유태인들이 국제적인 비난을 받는 것은 이제는 다른 나라의 책임이 아니고 자신들의 책임
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의 분단상황은 처음에는 미국이나 주변강대국의 책임이었는지몰라
도, 공산권이 몰락하고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진 오늘날에는 분단 상황을 유지
할 것인지 통일을 이룰 것이지는 순전히 남북한의 책임이며, 분단 상황이 초래하는 제반
사회문제도 순전히 남북한의 책임인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러면 왜 분단상황이 오늘날 제반 사회 문제의 원인인가를 살펴
보자.
첫째 인구가 많다는 점이다.
해방전 공업화가 이뤄진 북한은 남한 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도시 인구를 수용할 수
있었으나 분단과 6.25를 통해 많은 수의 인구가 남하를 하였고 그 때문에 남한은 높은
인구밀도를 이뤄 치열한 생존경쟁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둘째 분단으로 인해 한국인들의 반신불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전쟁으로 인해 국민들이 장애를 입었다는 말이 아니라 전쟁이 끝난 후 반공
이데올로기가 국시가 되면서 사상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경제전반에 걸쳐 오로지 우익,
그것도 극우적인 사고로 모든 것이 좌우되었다는 것이다.
흔히 새는 좌 우 날개로 난다고 하는데 한국은 50년간 우익, 그것도 극우 날개 - 오른쪽
날개 중에서도 그 끝에 있는 깃털 몇개-로만 날았으니 이런 사회가 정상적 돌아갔다면
그것이 이상했을 것이다.
만일 새가 우측 깃털 몇개로 날아간다면 아마 앞으로 나는 것은 고사하고 한쪽으로 맴돌
이만 할 것이다.
문제는 그런 현상이 나르는 새에서 일어난게 아니고, 새 대가리를 달고 있는 새가 아니라
인간에게, 50년간에 걸쳐 일어났다는 것이다.
새 대가리는 자기가 뱅뱅 돈다고 있는 그대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
은 절대로 자기 자신이 '병신'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히 한 자리에서 뱅뱅 돌면서서 자기는 열심히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는 것이다.
혹시 뱅뱅돈다고 인식했더라도 열심히 파닥거리면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
다.
이른바 "하면 된다" 신화는 이렇게 태어난 것이다.
우익 군사쿠테타 세력이 자기만 물러나면 한국 사회는 건강해지는데 반대로 3선개헌이다
뭐다 '꼴갑'을 떨다가 급기야는 유신이라는 친위쿠테타를 일으켜 민주주의를 고사 시키
고도 한국 사회의 모순이 가난에 기인한양 "하면된다"며 국민들을 호도하여 국민들을 수출
과 돈벌이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삶은 없다. 의식이 풍족해야 예의를 안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근로의 경우에 한한다. 정상적인 돈벌이가 아니라 미친 돈 벌이에는 절대로 결코
'인간'이란 없는 법이다.
박정희식 개발주의자 논리대로라면 세계 금융계를 좌지 우지 할 정도로 돈을 모은 유태인
들이 지금쯤 천사가 되어야 할테지만 유태인들의 부는 오히려 세계의 재앙이 되어 버린게
작금의 현실이 아닌가.
그럼 박정희가 경제개발 신화로 국민들을 미치게 한 부작용은 과연 뭐가 있을까?
그것은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평범한 상식이 왜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주지하다시피 한국에서는 돈이 인생의
전부인 나라이다. 이것을 부인하는 한국인들이 있는가?
수단에 불과한 돈이 목적이 되어버린 후 부터 모든 가치가 전도되기 시작한다.
돈만 벌면 되므로 수단은 상관할 바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문제가 시작된다.
땅투기를 하든 부실공사를 해서 백화점이 무너지든, 다리가 끊기든, 지하철 공사장이 폭발
하든 거리낄 것이 없는 것이다.
아름다운 꼴찌란 우리 나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생은 어떤 목적을 이루는게 아니라
정해진 목적을 이뤄가는 과정에 불과한 것이련만 한국에서는 과정은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으며 오로지 목적만 달성하면 되는 것이다.
이른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하는 것을 국가가 장려, 아니 강제해왔던 것이다. 목적 달성
만 강제하다 보니 종국에 가서는 인간도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고 자신의 목적
달성이 실패했다고 판단한 숱한 사람들 일고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의 목숨을 끊게 되어
자살률이 해마다 늘어만 가는 것이다.
(혹자는 스웨덴 같은 선진국의 높은 자살율과 한국의 자살율을 비교할지 모르지만 스웨덴
은 너무 잘살게 되어 삶의 의미를 잃고 버려 자살하는 쪽이고, 한국은 먹고 살 길이 막연
하여 가족이 함께 자살하는 '자포자기형' 자살자가 주류를 이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수단으로 전락한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산업재해 부상, 사망자가 전쟁발발시 전상자보다 더 많은 작금에 이런 문제가 사회문제화
된 적이 있는가? 없다.
해마다 발생하는 수천명의 산업재해 사망자들과 수십만명의 부상자들은 건설업자들의
사업 계획서상의 산재보험처리 손실액의 일부분로만 존재할 뿐이다.
수천명의 죽음도 회계장부의 손실액 숫자에 불과한 판에 노동자 인권이 무엇이며, 삶의
질이 무엇이며, 환경이나 복지는 또 무엇인가?
이런 한국적 현실에서 없이 사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며 돈은 곧 생명이며, 신이다!
없이 사는 사람은 목숨도 보장되지 못하는데 그 외 무엇을 더 논할 것이있겠는가? 이런
세월이 50년간 지속되다 보니 어디에서나 기득권의 목소리만 울려 퍼지고 돈을 쥔사람이
가르키는 곳이 바로 길이 되는 곳이 바로 우리 한국인 것이다.
기층 민중들은 그것을 당연시 여기며 돈과 결과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것을 체득하여
물신 신화의 충실한 신도가 되는것이다.
기득권층이나, 기득권이 만든 기존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이른바 우익들의 주장을 가장
충실히 따르는 자가 결국은 기층민중이요, 나가서 우리 민족인 셈이다.
돈이 신이 되어버린 물신 사회, 삶의 목적이 사라진 사회-삶은 오로지 목표달성의 수단
뿐인 사회-에서 생명의 의미가 사라지고 난 공허한 자리를 메꾸기 위해 세계 최첨단 물건
을 하루가 멀다하고 만들어 내고, 사들이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정보통신강국"의 신화도
이렇게 만들어 진 것일게다.
그래도 메꿔지지 않은 허전한 자리에 이국의 종교가 또아리를 트니 공허한 자리가 큰
만큼 외래종교 보급률이 세계최고를 기록하고, 독버섯 같은 이국의 문화가 번창하니
그 속에서 자란 사람들은 독한 생각을 품고, 독한 인간이 되어, 독주를 물마시듯 마셔
세계 최고의 알콜 소비국이되고, 독심을 품고 운전을 하니 세계 최고의 교통사고률을
기록하며,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와 절망으로 생을 마감하니 세계 최고의 자살율을
기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물신의 희생양은 기층민중뿐만 아니다. 기득권층이라고 그 외예일 수 없다.
기득권층도 돈으로 이룬 삶이 허전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현대 정몽헌 회장, 안상영
부산시장, 대구시장 등도 자신의 생명의 무게를 너무나 가볍게 만들어 버린 한국적 현실의
피해자일 뿐이다.
결국은 기층민들이나 기득권층이나 모두 똑같은 물신주의의 피해자가 일뿐이다.
박정희가 심어준 물신주의는 자신의 5.16과 10월 유신이라는 두번의 쿠테타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인정해야 하며 설사 백보 양보하여 박정희식의 개발독재와 경제개발
지상주의가 옳았다 치더라도 이제 우리 나라는 박정희도 꿈꾸지 못했던 1,000억불 수출
목표를 달성한지 이미 오래됐으므로 박정희식 경제지상주의와 물신주의는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왜곡된 가치관 유지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기득권층이나 변화를 싫어하는 우익들 또한 내 권고에 코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다.
물신주의는 일종의 가치체계이며 종교이며 동시에 한국의 경우는 천민자본주의와 결합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해체시키는게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H 조선소에서 도크에 작업하고 있는 직원의 올해 산업재해 사망예정자를 30명으로 잡고
이에 대한 산재처리 손실액만 계산해 두고 직원들의 안전사고 예방보다는 작업일정을
맞추는데만 신경을 쓴다고 치자.
그래서 이를 지켜본 직원들이 자신들의 안전문제를 회사에 항의하고 노조에도 건의를
한다.
이에 대해 회사는 안전관리규정에 저촉된 것이 없고 산재처리도 대비해두었으므로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하고, 조합에서도 노사합의된 작업기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통보한다.
그러나 조선소 현장직원이 생각하기엔 아무래도 작업일정이 빠듯하고 일정대로 작업을
하다가 는 안전사고가 일어날 것이 뻔하다. 그런데도 회사나 조합측에서 귀담아 듣지
않으므로 자기가 살려면 회사를 그만둘 수는 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보수도 좋은 대다가 다른 회사로 옮겨 봐야 어차피 안전사고에 관심을 두는
회사는 한국내에는 없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그 직업에 종사를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안전사고를 당해서 죽는다.....
한국에서의 산업재해의 발생 작업장 모습은 대략 이런 형태일 것이다. 직원들이나 노조는
자신들을 보호할 어떤 힘도 없고, 회사는 제 때 배를 제작하여 돈만 벌면되므로 직원의
안전사고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직원의 안전과 노동조건보다는 타회사나 외국 회사와
의 경쟁력 제고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나라의 조선회사도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겠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는 나라 전체가 돈벌이에 국운을 걸고 있기 때문에 그 돈벌이
가 모든 것에, 직원들의 생명에도 우선할 정도라는게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산업재해
율이 외국의 수십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런 현실하에서는 조선소나 위험한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노조나 회사에 자신의
안전을 호소해봐야 헛수고이다. 국가에 호소해봐도 마찬가지다. 국가 또한 돈벌이에
혈안이 된 국민들과 기득권층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국의 회사나 국가를 탓할 것도 없이 노동자 자신들은 바로 물신주의 노예이기
때문에 돈벌이가 좋은 직장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스로를 물신주의의 희생양으로
바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생명과 삶이 돈 보다 훨씬 존귀하다는 것을 깨달은 노동자가 있다면 그는
회사나 국가 그리고 사회 전체가 물신주의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의
투쟁 대상은 회사나 국가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만연한 물신주의라는 것을 바로 알아
차릴 것이다.
그리고 물신주의를 강제하는 세력들이 기득권을 쥐고서 정권이 바뀌어도 법과 제도를
장악하고서 주류의 자리에 또아리를 틀고서 앉아서 물신주의를 와해시키려는 세력의
발호를 차단하기 위해 도전자들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민들을 어떻게 세뇌시켜서 그들은
물신주의의 충실한 신자로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그래 그래 당신 말이 다 옳아 그렇다고 쳐, 그럼 도대체 해결책이 뭐야?
두서없는 장황한 글을 읽으면서 지금쯤 이런 물음이 나올 때가 됐다.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일견 간단해 보인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푼돈 얼마가 없어 쫄쫄 굶거나, 돈이 부족하여 꼭 필요한 치료를 못받는 사람에게
이런 처방은 한가한 넋두리에 불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왜곡된 가치관 유지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하는 기득권층이나 변화를 싫어하는 우익들 또한 내 처방에 코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
다.
물신주의는 일종의 가치체계이며 종교이며 동시에 한국의 경우는 천민자본주의와 결합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해체시키는게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물신주의 신자들뿐만 아니라 천민자본주의 수호자들과 자칫하면 사상논쟁을 벌려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만일 사상논쟁으로 비화되면 게임을 시작도 하기 전에 판정패 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
이다.
한국에서의 사상논쟁은 기득권층이 상대에게 빨간 딱지 한장만 붙이면 깨끗이 끝난다.
나머지는 조중동이 깨끗이 처리해 주기 때문에 손을 더럽힐 필요도 없고.
그러므로 필자는 원인에 따른 처방전만 제시할 뿐 그 치유는 국민의 몫으로 남겨둔다.
필자의 처방전은 다음과 같다.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물신주의는 기득권층과 광범위한 기층 민중들, 그리고 천민
자본주의 체제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저절로 깨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일정한 가치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은 외부에서 압박을 가해 깨부쉴 수 있는게
아니다.
물신주의에게도 이른바 '햇볕정책'이 필요하다. 물신주의가 내부로 부터 스스로 와해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신주의가 왜 기층민중이나 기득권층의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만들고 황폐화 시키는지
스스로 깨닭게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 물신주의 가치 체계를 와해할 수 있는 보다 정교
하고 치밀한 이론이 정립되어야 한다.
삶의 질이 좋은 건 다 알지만 경제 제일주의를 강요하는 물신주의 가치체제를 수호하는
기득권층이 우리 정치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한 삶의 질이라는 명제는 절대로 우리
사회의 주요 명제로 등장하지 못하며, 인터넷의 게시판의 외진 구석에서 지적유희를
충족시키는 심심풀이 땅콩역할만 하고 말 것이다.
분단세력과 외세가 민주정권을 와해시키고 군사쿠테타로 정권를 잡고, 유신독재를 감행
하고선 변명거리가 없어서 국민들에게 집어씌운 경제지상주의가 여전히 건재하며,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삶의 질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로 등장하는 것을 가로 막는 한 우리 나라는
아직도 실질적인 측면에서 5.16과 유신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이 돈보다 귀하다는 것은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인데
우리 나라에서만 이런 뻔한 이치가 실종된 까닭은 50년간 정신적 반신불수를 강요하는
분단의 역사가 사람의 정신을 왜곡시켜 아무도 현실을 바로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유태인들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돈만 모으는 짓을 한다고 욕하지 말자, 바로 우리가 유태
인인 것을.
로마제국이 사라진지 오래고, 이제 유태인 나라까지 세우게 되었는데 과거의 노예가 되
어 오로지 돈만 밝히고 살고 있는 유태인들 처럼, 우리도 박정희 시대의 처량한 노예가
되어 언제까지나 돈만 밝히고 살 것인가?
우리 한국인들은 근면성은 계속 이어가야 하지만 미국의 유태인 상가를 초토화시킨 그런
지독함은 우리 민족의 본성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본성이 원래 부터 근면한게 아니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괜히 지어진
이름인가?
한국인들이여 박정희가 안겨준 물신주의의 수렁에서 헤어나 이제는 편안히 안식을 취하
라.
박정희를 부정하면, 삶의 질을 거론하면, 분단의 아픔을 거론하면 무조건 빨갱이로 모는
대한 민국 최대의 재앙, 극우 물신주의의 가장 든든한 빽, "국가보안법" 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아니 그 더러운운 것을 제발 내팽개쳐 버리고 조국이여, 이제 편히 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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