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카페? 우린 억울해요"

'나파라' 카페 운영자, <스포츠투데이> 보도 왜곡 주장

검토 완료

최항기(flyturtle)등록 2005.01.27 16:35

<스포츠투데이>에 실린 기사 '나파라 카페 성매매 게시물 버젓'이라는 부제가 보인다. ⓒ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의 1월 25일자 기사 ‘사이버 심부름센터-돈만주면 뭐든 해결해 주마’에 왜곡 보도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의 내용은 기사의 상단에 ‘나파라카페 성매매게시글’이란 제목과 함께 ‘양모씨’라는 이의 말을 빌려 “누가 봐도 성매매여성임을 알 수 있는 게시물과 영어 과외 구직 게시물이 함께 올라 있어 기분이 묘했다”고 한 것. 이에 나파라 카페 운영자는 왜곡 보도라고 주장하며 회원들에게 반론 보도를 요청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나파라 카페 운영자 안성환(29)씨는 카페를 만든 배경에 대해 “부동산과 인력아웃소싱업체에서 일해 왔다”며 “이런 업체들은 사람을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다. 취업으로 인해 어려운 이 시기에 이러한 유통구조 하나를 줄이면서, 돈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주를 팔고 돈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의 재주와 시간을 산다는 취지에서 카페를 개설하게 됐다. 홈페이지도 만들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스포츠투데이 보도에 대해서 “불법적인 일들과 성매매관련 글들을 막기 위해 운영자들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올라온다 해도 즉시 삭제된다. 그런 게시물이 버젓이 있다는 말은 틀렸다. 카페가 개설된 지 2달여 동안 관리를 하느라 밤잠도 못 잤을 지경이다"고 주장했다.

카페 운영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일 뿐이며 카페로 인해 자신에게 발생하는 수익률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보도에 나파라 카페 회원들이 게시판을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최항기

안성환씨는 “카페 소개 기사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부모님에게 자랑까지 했다. 하지만 신문을 보고 빨간 바탕에 ‘나파라 카페 성매매 게시글’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너무나 기가 막혔다”라고 심정을 나타냈다.

현재 나파라 카페는 보도 내용으로 인해 오해를 한 네티즌들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 모집을 중단한 상태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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