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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벌써 2월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저녁 퇴근길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있었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양쪽다 잘못이 있지만, 그리고 승객이였던 나조차도 잘못이 있지만 다시한번 대중교통수단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였으면 한다.
퇴근길 버스에 올라 집으로 오늘 길이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길 정체가 있었다. 물론 시간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7시정도 되었다.
집에 오는길 버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하였고 평소와 다름없이 버스 창문에 기대어 잠시 잠을 청해보려고 시도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기사분께서 흥분을 하셨다. 아무런 연유도 모르겠는데, 버스정류장도 아닌데 버스는 앞문을 열고 기사분은 화를 내면서 언성을 높여갔다.
순간 경직되면서 긴장되었다.
평소 버스에서 잠을 청하는 이유는 쉽게 멀미를 하기때문에 차라리 잠을 청하는 버릇덕분이였다. 잠시 현기증이 나는 멀미가 시작하려는 찰나였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정신이 확 났다.
버스기사분께서는 어느덧 앞문에 가서 젊은 두 청년에게 언성을 높이며 올라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욕을 주고 받았고, 순간 버스 승객은 찬물을 맞은듯 정적이 흘렀다.
서로 조금씩 격해지는듯 하였고 두 청년은 버스에 올라탔다. 올라탄 순간 버스에는 얼큰한 소주냄새가 확 번졌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두 청년이 버스정류장이 아닌 신호등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타려고 앞문 근처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했고, 기사분은 이를 무시했던 것이다. 청년 중 한명이 욕을 했다고 했다(기사분 주장). 그러자 기사분은 성질이 났고 이에 말싸움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리고나서 버스에 올라 시작된 몸싸움, 덕분에 버스는 그곳에서 몇분정도 서 있었다. 그리고 기사분은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곳은 건널목이여서 버스는 싸우는 동안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 오싹한 기분이였지만 그래도 서로 경찰서로 가자는데 더 이상의 마찰이 없기를 바랬을 뿐이다.
하지만 옥신각신대었고, 기사분은 경찰, 그리고 아들같은 이란 단어를 많이 쓰게 되었고, 정말 아들 같은 청년은 경찰서장이네, 직원이 당신나이라는 둥 시작하게 되었다. 잠시 있었던 몸싸움에 차는 다시 얼마 가지 않아 정차하고 경찰을 마냥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청년하나가 '어르신들 죄송합니다. 택시 타고 가셔야겠네요' 하며 승객중 한분께 만원짜리를 건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나오는 답은 돈은 무슨.. 사과나 확실히 시키고 얼른 출발이나 하게 였다.
하지만 사과는 진전이 없었고 결국 버스는 거기서 멈추게 되었고 경찰이 왔다. 최초신고한지 20분이 훨씬 지난 후였고, 버스가 정차한지 거의 10분이 되었을때 였을 것이다.
결국 헤프닝으로 끝났다.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경찰이 왔을때쯤 같은 번호차량의 뒷차가 와서 그차로 옮겨 길을 다시 왔다.
결국 30분이 넘는 시간을 허비하게 되었고 많은 버스승객만 피해를 보게 되었다.
버스기사분께서 조금만 참았더라면, 청년들이 조금만 참았더라면, 경찰이 빨리만 왔더라면 아마도 승객들이 좀더 편하게 길을 갈수 있었을 것이다.
정말 조금만 참았다면 20명이 조금 넘는 승객들은 기분이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대중교통을 운전하시는 기사분께 조금만 고마워 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런 헤프닝은 없었을 것이다.
평소에 조금만 참는 버릇만 있었다면 정말 여러사람이 좋았을 일을..
오늘 있었던 이 일을 덕분에 다시 한번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아무리 화나고 성질이 나더라도 잠시 한번만 참고 생각하자.
함께 사는 세상, 나하나 성질부려서 나도 손해고 주변사람들까지 피해 줄 필요가 머있는가?
그리고 항상 주변에서 수고하시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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