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아름다운 입양아 사랑 '이유'

동방사회복지회서 국내가정 입양아 100명에 유기농 이유식 기부...24일 1차 기증식 이어 매년 500가정에 기증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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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은미(mi0089)등록 2005.02.25 09:54
지난 1월 '떠먹는 이유식' 국산화에 성공한 한 이유식 업체가 신제품 마케팅을 국내 한 입양전문기관에서 '아름다운 이유식 기부'로 시작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소재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에서 100여명의 국내입양아와 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24일 열린 이유식 기증식의 주인공은 바로 (주)종근당 건강.

국내 일반기업이 해외입양인을 지원하는 손길은 종종 있었지만 이례적으로 국내입양아를 대상으로 이유식을 기증한 사례는 말그대로 전무후무해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입양부모들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의 사회환원 얘기는 가끔 들었지만 이번 경우는 처음이다. 입양가족뿐 아니라 사회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업이 귀한 사회사업을 할 수 있다는 신뢰를 갖게됐다."

용인시에서 은빈과 혜빈 두 딸아이를 공개입양한 이수호씨 부부는 "이제 둘째아이가 10개월을 넘어서 한창 이유식을 할 때"라며 이 회사의 아름다운 이유식 기증에 미소를 담았다.

회사 직원 둘과 함께 기증식에 참석한 이 회사 이윤한(48)상무는 "떠먹는 이유식 '이유'(e'uu)의 첫 국산화 성공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국내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를 찾았다"며 "특별한 기증계기는 없다. 단지 모태신앙을 중시하는 회사방침 정도"라고 일축해 오히려 주위를 의아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번 기증식 장소를 제공한 동방사회복지회측은 "종근당건강의 협찬으로 국내 입양가정 500여곳의 아기들이 지속적인 이유식을 제공받게 됐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천광역시가 입양가정에 매월 20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한데 이어 이번 기업의 입양아기 이유식 기증은 국내입양을 고무하는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방사회복지회는 이날 이유식 기증식에서 전국 입양가족 모임 결성식을 함께 갖고 입양아동 양육에 대한 정보와 고민도 온오프라인에서 입양부모들이 함께 나누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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