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가 다운 당한 직후 (김민수 얼굴이 안보이는 군요) ⓒ 김재영
김민수선수가 참가한 이번 이벤트의 이름은 HERO’S 이다. 최홍만 선수가 우승한 K-1과 동일한 경기종목이다. 경기 형식은 이름부터 종합이종격투기인 것처럼 뭐든지 다 해도 된다 라는 룰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이벤트가 K-1 경기와 조금 다른것은 주특기 종목이 이종 격투기인 선수가 그외의 종목에서 활약을 했던 선수들를 매치 시킨 경기라는 점이었다. 그런 이유로 김민수 선수가 참가 하게 되었고 경기복도 역시 유도복이었다. 경기는 일본 사이타마 아래나 특설링에서 펼쳐졌다.
김민수 선수는 아틀란타 유도 은메달 리스트였다. 힘으로는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는 보브사프를 도발시키는 발언을 서슴치않고 내 뱉었다. 결국 시합에서 김민수는 케이오 패를 당했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 졌지만 자랑스러운 김민수 선수 ⓒ 김재영
격투기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 이겠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사람이나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지면 기분이 가라앉는것도 사실이다.
일본인들의 경기 관전 태도에 관해 말해보면. 수만 관중이 일방적으로 보브사프를 응원한다. 마치 영화 록키에서 록키의 상대역인 극중 참피언 아폴로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미국인들 처럼 말이다. 한번 참피언은 영원한 참피언이어야 한다라는 관중의 태도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영화에서의 마지막 승리자는 도전자 록키 였고 현실의 이번 경기의 승리자는 도전자 김민수가 아닌 보브사프였다. 방송국 아나운서들이 보브사프의 승리는 당연한 승리라는 등 김민수 선수가 보브사프의 재기에 제물이 되었다는 등 절제되었지만 폭언을 하며 도전자 김민수를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만약 김민수가 이겼다면 어떻게 하였을까? 그는 영웅이 되었을까? 새로운 신인 탄생?
▲ 최홍만의 경기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던 재일교포 가수 소닌 ⓒ 김재영
얼마전 K-1 서울 경기에서 최홍만 선수가 아케보노를 때려 눕힌 후 테레비젼 카메라에 한 어린 소녀가 커다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장면이 캡쳐 되었던 것을 테레비젼을 통행 최홍만 선수의 경기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리라 생각한다. 그 어린 소녀는 제일동포 삼세로 일본에서 유명한 연예인인 소닌 이라는 이름의 소녀- 본명 성선임 - 이다.
그 소녀는 최홍만 선수가 아케보노를 때려 눕혔을때 왜 울었을까? 그녀가 단지 멋진 좋은 경기를 보고 감격해 울었을까? 그 어느 한 구석엔 최홍만 선수가 일본 스모의 우승자 아케보노를 이겼다는 것은 일본인들에게 차별 받아 살아온 재일 동포들이 일본인을 때려눕히는 모습으로 오버랩 시켰을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는건 그리 무리한 과장은 아닐것 같다. 일본인은 일본사회속에서 언제나 주인이자 일등이었고 재일 동포 한국인들은 언제나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자 만년 이등과 같은 존재 였기 때문일 것이다.
위의 두가지 예를 들면서 필자가 하고 싶었던 말은 도전자도 좀 응원해 주자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최근의 일본 사회의 보수적인 우경적인 발언일색과 과거를 반성할줄 모르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면서 그들은 오히려 변화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 도전자들이 사랑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과 일본의 앞날에 대해 그다지 밣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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