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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기업의 현장을 체험한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이런 대학생들에게 삼성네트웍스가 개최하고 있는 네트워크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은 기쁜 소식이다. 올해로 네트워크 아카데미를 4년째 진행하고 있는 삼성네트웍스 경영지원실 안현진씨를 만나 그 얘기를 들어봤다.
체험 교육의 진수를 맛보다
네트워크 아카데미는 산학협동 차원에서 삼성네트웍스가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그룹의 네트워크를 관리해온 정보통신서비스 전문 회사로서 축적해 온 기술들을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수한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대학생들이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과 그 동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 교육’의 장인 셈이다. 안현진씨는 “네트워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데에는 회사홍보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보다 본질적인 취지는 네트워크 관련 업계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리자는 것이었어요. 실제 학교에서 이론밖에 접할 기회가 없는 대학생들에게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실습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었지요.”라고 말했다.
방학 7월 중에 네트워크 입문, 네트워크 실무 이해, 소규모 네트워크 설계 등으로 교육내용이 짜여져 있으며, 선배와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2002년부터 시작되어 4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보통 1주 차에는 통신이론 입문 과정을 통해 개략적인 내용을 학습하고 2~3주에는 이론을 병행하면서 실습에 보다 주력하게 된다. 실제 삼성네트워크에서 하는 일들을 배워본다고 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장비를 다뤄보면서 현업의 분위기와 특징을 한발 앞서 맛볼 수 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으며, 실제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한다.
전공과 실무의 연계 기회 제공
취업난이 심각한 시기일수록, 산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무료로 실무자에게 교육을 받고, 회사 분위기와 기술동향을 미리 체험할 수 있어 취업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은 틀림없다. 네트워크 아마데미 교육과정을 받고 입사하게 된 신입사원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100대 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무조건 취업길로 연결된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안현진씨는 “이 프로그램의 대상은 정보통신 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3학년생이에요. 사실 취업만을 고려한다면 4학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겠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취업을 눈 앞에 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저학년 때는 이론적인 기초를 쌓고, 본격적으로 3학년부터 실무와 연계할 수 있는 기회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받으면서 대학생들의 취업준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안현진씨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학생들은 기업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기업체들은 실무에 직접 투입 가능한 인재들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참가 학생들을 보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잘 활용해서 무언가를 얻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보여서 뿌듯해요. 학과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더욱 중요하죠. 이 프로그램과 같은 경험을 활용해서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에요.”라며 교육 담당자로서, 선배로서 조언을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올해에도 네트워크 아카데미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규모가 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정보통신 관련학과 3학년 재학생을 선발대상으로 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큰 틀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싶다면, 네트워크 아카데미는 그런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산업 현장을 한발 앞서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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