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한가운데 골프장 건설 전면 백지화 하라"

맹독성 농약으로 지하수 오염, 농수로도 없애 농사에 차질

검토 완료

김준회(junhk10)등록 2005.04.30 09:26

골프장 공사로 인해 사라진 토공수로. ⓒ 김준회

29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운정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지하수를 먹는 3,000여 주민들이 용수부족에 허덕일 뿐 아니라 맹독성 농약 사용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이 예상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농업용수도 거론하고 있다. 골프장 허가 지역을 가로지르는 토공수로가 있으나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를 없애 농사철을 코앞에 둔 현재 1,500평의 논에 물을 댈 수가 없어 농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이 주택의 담과 붙어 있고 또 주택마당 바로 앞까지 위치해 있어 농약살포시 주민 흡입피해와 날아오는 골프공으로 인한 사고발생 등 위험요소가 많아 이에 대책도 묻고 있다.

터닦기 공사가 한창인 골프장. ⓒ 김준회



이밖에도 마을소방도로가 골프장 건설로 폐쇄돼 화재발생시 좁은 마을길로 인해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워 엄청난 인재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파주시와 농업기반공사에서는 법적하자가 없고 농로 일부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요구에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환경성 검토를 통과하고 법적 요건을 갖추면 허가를 할 수 밖에 없어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었다”며 “업체 관계자와 함께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설명회를 개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도 “골프장 허가구역 내의 토공수로 240m 중 110m 구거만 농업기반공사 땅이고 나머지는 동양메이저 소유이기 때문에 현재 고민 중이다”며 “농민들의 농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대체시설을 마련해 논에 물을 대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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