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일어나세요..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전남함평경찰서 소속 김영두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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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순(whng04)등록 2005.04.30 14:39

서울 암센터에서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김영두 순경

김순경이 병마와 힘겨운 투병을 벌이고 있는 암 전문 치료센터인 서울 원자력병원 문턱에는 동료 경찰관의 따뜻한 격려와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병마와 힘든 싸움인 듯 김영두 순경의 초췌한 얼굴엔 자식에 대한 애정과 현실사이의 안타까움이 교차되고 있다.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옆에 둔 지금... 김순경의 마음은 슬픔으로 아린다.

투병 중에 아들을 얻어 한편으론 뛸 듯이 기쁘지만 마음 한구석은 착잡한 마음에 밤새 잠을 설친다.

언젠가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복부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 검진 결과 췌장암이라는 판정에 하늘이 무너질 듯 낙망했으나 지금은 평온하다며 제가 가야할 길과 저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서 이를 악물어 마음을 다 잡는다고 한다.

지난 2001년 7월 대민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경찰에 투신한 김순경은평소 강직한 성품에 책임감이 뛰어나 인천 지방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을 만큼 성실한 경찰관으로 동료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함평경찰서 전 직원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한 이날 병실은 사랑과 우정이 병마를 압도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병원비에 시름 또한 깊어만 간다. 그래도 따뜻한 동료경찰관들의 사랑과 두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세상에 태어난지 5개월된 아들모습을 지우지 못해 오늘도 힘겨운 병마와 싸움은 지루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료들은 반드시 암을 이겨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같이 근무할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라며 부여잡은 손엔 희망과 애절한 사랑이 베어난다.

광주 집과 서울을 오가며 병 수발하는 집사람과 뭘 아는 듯이 옹알이 하며 보체는 아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는 김순경은, 고통과 슬픔 속에 내버려져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일어설 것이라고 삶의 의지를 돋우었다.

하루 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 가족에게 든든한 가장으로 직장에선 멋있는 동료로 국민에겐 듬직한 봉사자로써 복귀하는 그날을 간절히 바라는 격려의 메시지가 계속 이어지길 바래본다.

따뜻한 정성을 보내주실 곳은 전남 함평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전화(061)324-3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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