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과 안티지율, 모두에게 바란다.

자연을 살피고 서로 대화하고, 설득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찾자.

검토 완료

손상호(mulsari)등록 2005.05.07 12:29
지난 5월 2일 윤성효(cjnews) 님의 기사 글 '지율과 안티지율의 5시간 '날선' 공방'을 읽고 내 생각을 몇 가지 밝히고자 한다.

먼저 지율 스님을 몰아세운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더러 방송에서 지율 스님과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고 선문답 하듯 답하는 모습을 대한 적은 있지만 아예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니 그 자체가 새롭다.


1.
기사에서 지율 스님은 '단식에 대한 의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 답은 100일 단식 뒤 기자회견 때 밝혔다. 조갑제씨가 그런 말을 한 모양인데, 물과 소금 간장 차만 마신 게 단식이 아니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 어떤 이들은 전복죽·초콜릿을 먹고 생식을 했을 것이라고 하는데,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청와대 앞에 있을 때 가게에 가서 껌 하나 사지 않았다는 것은 경찰이 더 잘 안다. 청와대에서 제가 무엇을 먹는다고 생각했다면 놀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율 스님)

이와 관련해서는 2005/02/02에 윤 성효 님이 도롱뇽소송인단 박영관(부산시교육위원) 대표와 가진 인터뷰 기사에 있는 다음 내용도 참고할만하다.

“그렇다. 물과 차, 소금만 먹었고, 가끔 간장도 마셨다. 단식 40일경을 지나면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사다 드린 적도 있다. 당분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식 70일을 지나면서 둥글레차를 함께 마셨다. 스님이 단식을 가짜로 하는 사람 같으면 천성산 문제를 지금까지 끌고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박영관(부산시교육위원) 대표)


여기서 물, 소금, 간장, 둥글레차..그리고 커피를 사다 드린 적이 있다고 하면서 당분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는데, 그러면 커피 믹스처럼 설탕과 프림이 든 커피를 사다드린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을 단식이라고 보느냐 아니냐는 보기 나름이다. 나로서는 이렇게 마신 것이 다양한 것으로 봐서 단식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본다.


2.
그리고 이날 참석한 '안티' 멤버는 오정석(강철군화), 김인주(개털), 안길현(청심), 안경순(산사랑), 김종우(장아찌)씨 등 5명이며, 이들은 지금도 정토회 홈페이지 등에 아이디로 글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아는 장아찌 아니 짱아찌 님의 이름이 다르다. 안티 지율들이 일부러 이름을 숨겼는가, 아니면 윤 기자가 잘못 알고 올린 것인가?


3.
안티 지율 측의 주장에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 천성산 관련해서 지율 스님 더러 '공동조사단에서 빠져 줄 것'과 '천성산대책위를 신뢰하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종교인으로 돌아갈 것' 등을 함께 요구했다는데 이것은 지나쳤다고 본다.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 설사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문제 제기만 하고 공동조사에서는 빠지라고 한다면 들어주기도 어려운 일일뿐 더러 오히려 또다른 불씨를 남길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날 대화에서도 그랬듯이 지율 스님은 스스로 나선 일은 끝까지 참여해서 매듭짓기를 바라는 분이고,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애당초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4.
지율 스님은 "천성산을 안고 단식을 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 사회에 합리성이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면서 "4년간 천성산 문제와 관련된 활동으로 인해 환경영향평가법이 바뀌게 되었고, 사법연수원에서 자연권리에 대해 토론을 벌일 정도가 되었다는 것도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고 한다. 토론을 벌이고 잘못되거나 불합리한 것을 바로잡는 것은 좋다. 하지만 불합리한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자신 역시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보였다. 법적인 절차를 포기하고 단식으로만 일관했으며 주위에서 말려도 소용없었던 것이 그것이다. 이미 정부에서 결정하였고 다시 검토를 했음에도 돌이키지 않은 일을 두고 단식까지 해서 일단 중지를 시킨 일이 과연 합리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오히려 합리성을 끝까지 붙잡았다면 설사 현실에서 그 뜻이 실현되지 못하였을지라도 그의 말에 힘이 실릴 것이다.


5.
이날 대화 내용 소개한 것을 보면 두 쪽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세웠다. 흥미로운 것은 이때 전문가들의 의견이 자신들의 주장에 맞으면 옳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의심한다.

먼저 지율 스님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지율 : 처음 천성산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게 2001년이다. 당시 법수계곡에서 산사태가 났다. 한 대학 교수가 현장을 둘러보고는 단층대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고속철도가 지난다고 하니까 그 교수가 걱정을 하더라. 당시 언론에도 나왔다. 당시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지질 자체가 약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안티 : 환경운동을 하려면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당시 전문가들이라도 과학적인 방법이 아닌 육안으로만 본 것 아닌가. 진실을 호도해서는 안된다. 정확한 근거도 없이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선동해서는 안된다.

지율 : 지질을 많이 연구한 학자들은 육안으로 봐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때 전문가들의 1차 토론회 자료집을 보면 내용이 다 들어 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했다.

안티 : 일부에서는 산허리를 깎아 도로를 놓는 것보다 터널을 뚫는 게 환경파괴가 덜 된다고 한다. 스님은 터널을 반대하면서 대안이 없지 않느냐. 우리나라는 땅을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온다. 사실 정부가 하는 일은 믿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터널 뚫는 기술은 믿을만하고 검증되지 않았느냐.

지율 :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누구나 장담 못한다. 터널을 짓는데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바위 틈에 말라버린 물을 회복하는데는 10억년이 걸린다는 말도 있다.


여기서 안티 쪽에서는 아무런 피해없이 굴을 뚫는 기술이 있다고 보는가? 내가 볼 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굴을 뚫는데 따르는 피해를 예상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가 하면 지율 스님은 바위 틈에 말라버린 물을 회복하는데 10억년이 걸린다고 했는데, 그것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말인가?

전문가인 교수나 학자들에 대해서 지율 스님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했다.

지율 : 개인적으로 저도 빠지고 싶다.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와 상의했지만 처음부터 과정을 알고, 지형이며 서류 하나까지 다 아는 사람이 없다. 제가 아니면 들어갈 사람이 없다. 4년간 천성산 문제를 붙들고 오면서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솔직히 말해 교수들도 못믿을 부분이 많다. 학자들이라고 하면서 법정에서도 거짓말을 한다.


그렇다. 문제는 서로 믿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100일 단식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단층대가 움직이고, 지질 자체가 약하다는 견해를 보였다는 전문가들의 말은 믿을 수 있는가? 반대로 이미 100일 단식이 끝난 마당에 이것이 단식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는가? 굴 뚫는 기술은 믿을만하고, 지질 약하다는 견해는 근거가 없다고 할 수 있는가? 이렇게 서로 못믿을 주장을 늘어놓으면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6.
꼬리치레도롱뇽이 천성산에 사느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안티 : 천성산에 꼬리치레 도롱뇽이 있느냐. 천성산대책위는 '꼬리치레'가 대규모 서식한다고 했다. 하지만 세 번을 답사했는데 보지 못했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일반 도롱뇽은 몰라도 '꼬리치레'는 없다고 했다. 스님은 '꼬리치레'를 이슈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서식하지 않는 꼬리치레를 내세워 확대해석하지 않았느냐.

지율 : 소송은 '꼬리치레'가 아니고 일반 도롱뇽을 상징적으로 내걸었다. 꼬리치레는 천성산 계곡 어디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는 것은 천성산 전체를 볼 때 대규모다. 그리고 공단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보면 그 흔한 일반 도롱뇽도 없다고 했다.


스님의 말은 내가 아는 사실과 다르다. 상징적으로든 법정에서든 지율 스님이 내건 것은 도롱뇽이 아니라 꼬리치레도롱뇽이다. 수를 놓은 것을 봐도 꼬리치레도롱뇽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은 수놓은 것처럼 알록달록한 무늬를 가졌고 도롱뇽은 그런 무늬가 없다. 그리고 상징성만을 놓고 볼 때 도롱뇽을 내세워서는 곤란했을 것이다. 최근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서울 한복판 남산에서도 도롱뇽은 알을 낳으니까 말이다. 공교롭게도 서울 남산에는 굴이 여러 개 뚫려있다. 어쨌든 그동안 내세웠던 종류는 도롱뇽이 아니라 꼬리치레도롱뇽이었다. 갑자기 왜 꼬리치레도롱뇽이 아니라고 하는가?

그리고 스님은 도롱뇽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빠졌음을 지적했는데 나는 빠질 수도 있다고 본다. 흔하다고 하지만 어느 때에 누가 어떻게 조사했느냐에 따라서 조사가 될 수도 있고 조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도롱뇽은 주로 알 낳을 때에만 물가에서 볼 수 있다. 알을 낳고 나면 웬만해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도롱뇽이 아주 희귀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쨌거나 도롱뇽이 살아가는 특성때문에 조사가 안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볼 때 도롱뇽만 빠진 것이 아닐 것이다. 거꾸로 있지도 않은데 있다고 목록에 넣어도 반박이 어려운 것 역시 사실이다. 결국 목록에서 빠졌거나 덧붙여졌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진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정작 따져 보아야 할 것은 도롱뇽이나 꼬리치레도롱뇽를 천성산 계곡이 아닌 천성산 높은 곳에 있다는 습지와 연관지어서 내세울만한 생물종인가 하는 점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서 물살이 빠른 맑은 계곡에 산다. 도롱뇽 역시 개울을 중심으로 살아간다. 그러한 꼬리치레도롱뇽과 도롱뇽을 두고, 물 흐름이 없고 굴을 뚫으면 자칫 말라버릴 고산 습지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종류로 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그건 그것대로 따져볼 문제지만, 스님의 말처럼 꼬리치레도롱뇽을 천성산 계곡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천성산 높은 곳에 있는 습지들이 마른다고 해서 꼬리치레도롱뇽이 사라질 것을 걱정할 일은 없는 셈이다. 결국 알려진 꼬리치레도롱뇽의 습성과 스님의 말로 볼 때 꼬리치레도롱뇽을 내세운 일은 높은 곳의 습지 보호와는 맞지 않는다. 물론 도롱뇽을 내세우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도롱뇽과 꼬리치레도롱뇽의 구분
물뭍짐승(양서류)인 도롱뇽 무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꼬리치레도롱뇽

많은 사람들이 도롱뇽 무리에 딸린 종류들과 도마뱀 무리에 딸린 종류들 조차 구분하지 못한다. 길짐승(파충류)인 도마뱀 무리에는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도마뱀 처럼 각각 종류들이 다 다르게 있고, 물뭍짐승(양서류)인 도롱뇽 무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물뭍짐승(양서류)에는 크게 세 갈래가 있다. 하나는 개구리 무리이고, 다른 하나는 도롱뇽 무리이다. 또 하나는 다리없는도롱뇽 무리(무족영원 류)인데, 지렁이 처럼 생긴 다리없는도롱뇽 무리에 딸린 종류는 열대지방에 살고,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는다. 우리나라(남한)에서 살고 있는 도롱뇽 무리(도롱뇽 과)에 딸린 종류는 4종이 밝혀져 있다. 이름을 각각 늘어놓으면 다음과 같다.

도롱뇽, 제주도롱뇽, 고리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네 종류 가운데 처음 세 종류는 Hynobius(히노비우스) 속에 딸린 종류들로 모습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꼬리치레도롱뇽은 Onychodactylus(오니코닥씰루스) 속에 딸린 종류로, 모습이 처음 세 종류와는 많이 다르다. 이름에 '꼬리'가 들어가서 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도롱뇽들에 비해서 꼬리치레도롱뇽은 꼬리가 길고, 눈도 툭 튀어나와서 차이를 알 수 있다.


도롱뇽 알


도롱뇽 세 종류는 알덩이(알주머니)의 생김새도 비슷해서 모두 둥글게 말려있다. 한 알덩이에 들어있는 알 갯수를 살펴보니 적게는 25개에서 많게는 50개까지 셀 수 있었다. 알에서 깨어나서 알주머니에서 나올 때 까지 기간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꼬리치레도롱뇽 알덩이(알주머니)는 말려있지 않다. 알 갯수는 16-20개 정도로 적혀 있을 만큼 그다지 많지 않다. 알에서 깨어나 알주머니에서 나올 때 까지 기간도 여섯 달에서 일곱 달 쯤 걸린다.


도롱뇽 새끼


꼬리치레도롱뇽 새끼


꼬리치레도롱뇽 새끼(유생)의 모습도 다른 세 종류와 분명하게 다르다. 꼬리치레도롱뇽과 그 새끼들은 발가락 끝 마다 까만 점처럼 보이는 발톱을 갖고 있다. 도롱뇽 세 종류는 아가미가 없어져서 어미와 같은 생김새가 될 때 까지 걸리는 기간도 몇 달 걸리지 않아서 한 여름을 지나기 전에 모두 물가를 떠난다. 그에 비해서 꼬리치레도롱뇽은 어미와 같은 생김새가 될 때 까지 걸리는 기간이 2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리치레도롱뇽을 십여 년째 꾸준하게 관찰하고 있는 염 노섭 님에 따르면, 산란되어 5년째 되던 해에 육상생활로 접어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꼬리치레도롱뇽과 도롱뇽이 함께 사는 곳


꼬리치레도롱뇽과 도롱뇽 세 종류 모두 물 흐름이 있는 계곡의 개울을 중심으로 살아가지만 특히 꼬리치레도롱뇽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서 물살이 빠른 맑은 계곡에서 발견되고 있다.


[참고자료]

1. 꼬리치레도롱뇽의 그린 코리아 http://www.edusarang.co.kr
이곳에 가시면 꼬리치레도롱뇽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염 노섭 님의 글 '꼬리치레도룡뇽의 알에서 부터 성체가 되기까지'에는 자세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2. 한국산 양서류 총설 (양서영 편저, 인하대학교 생물학과 계통진화학 연구실)

/ 손상호



[마무리]

글을 썼다 하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여간 마무리를 짓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 것까지는 참 좋았다. 그렇지만 안티지율 쪽의 요구들이 지나쳤다. 주장이 강할수록 반발감은 커지게 마련이다. 지율 스님의 단식이 지나쳤기에 안티지율이 만들어졌듯, 안티지율도 주장을 할 때는 좀더 차분하고 신중했으면 싶다.

지율 스님은 "천성산을 안고 단식을 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 사회에 합리성이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단식으로 일관한 그의 방법은 합리적이었는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도 그의 주장이 옳은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조사해보아야 얼마나 심각한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는 일을 두고, 마치 심각한 문제로 결론이 난 듯 행동했던 것은 올바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았다. 게다가 꼬리치레도롱뇽이었든 도롱뇽이 되었든 그 상징성 때문에 내세웠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정작 꼬리치레도롱뇽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잘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율 스님 쪽이든, 안티지율 쪽이든 자연보호와 관련해서 서로 거친 생각을 주장하고 그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서 행동하기 보다 먼저 실제로 자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며, 또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협력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다.

끝으로 지율 스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율 스님은 비판 여론까지 '다 안고 가야 한다'고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정작 지율 스님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 조차 안듣고 행동하기 보다 차라리 자기 자신이 먼저 마음을 열고, 비록 다른 이들의 생각이 다소 모자라보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안기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요?"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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