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천천히 살면 않되나?

옛 추억을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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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smworld)등록 2005.05.06 11:36
필자가 얼마전 삼삼오오 모이는 모임에 오랬만에 나갔다. 다들 빠쁜생활 속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동생들이라서 유난히 반가웠다.

이런저런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와 학교생활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가운데 요즘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해간다고 한 동생이 한탄하듯 말했다. 옛날에는 세상이 좀 느리고 요즘처럼 인터넷이없었지만 참 정있었던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 우리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어릴적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다.우리 어릴적에는 다망구(일명:술래잡기 비슷함)하고, 딱지치기도하고,말타기도하고,오징어 달구지,땅따먹기,여자아이들은 고무줄놀이 등... 예전에는 이렇게 같이 함께 뛰어놀고 부딪히고 놀았는데...

지금 아이들은 각종학원과 인터넷,게임에 빠져 함께 어울려져 노는 놀이문화를 잊어가는듯 하다.오전반 오후반으로 초등학교를 다니던 필자는 100원하나의 갤러그 한판 그리고 아이들과 다망구놀이가 그리워 졌다.

빌게이츠는 지금까지의 10년동안의 변화보다 앞으로 5년이내의 변화가 더욱 급격하게 변화해갈것이라 말했다.실로 필자가 군대에 입대하던 2002년 초에 휴대폰은 겨우 컬러폰이나오기 시작했고 디지털 카메라는 그리 많이 보급되지 않았었다.

MP3플레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휴대폰은 진화를 거듭하여 DMD위성방송을 목전에 두고있고 디카와 MP3플레이는 없는사람이 없을정도다.

여기저기서 유비쿼터스와 인터넷 시대를 부르짖는 이 시대.시대에 뒤쳐지지 않고앞서나가려면 뭐든지 빨리하고 바쁘게만 살아야 할 것만 같다.그렇지 않으면 사회에낙오자로 패배자로 낙인 찍는듯하다.

필자는 갑자기 예전은 넉넉하고 여유롭게 살았던 시절.인간극장에 소개된 도시를 등지고 산골로 들어간 카이스트 출신의 한 부부가 떠올랐다.

이 시대엔 그렇게 살수 없을까? 그 부부들 처럼은 살수 없을까?
한 박자 천천히 살순 없는 것일까?
다망구를 하며 뛰어놀던 그 시절이 새삼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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