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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바쁜가운데 시간을 내어 비디오 한편을 봤다. 그동안 벼르고 별러서 본 영화라 기대가 컸다.'쏘우'라는 범죄스릴러 영화다.지금까지 스릴러 영화들의 기본문법과 플롯을 유지시키면서도 마지막 관객을 위한 친절한 반전도 잊지않는 영화였다.영화의 살인범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환자다.그는 자기 자신의 목숨을 하찮케 여기는 사람들에게 묻는다.정말 죽으려고? 진정 죽기를 원해? 그럼 죽어봐...라고
살인범은 그들을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고 결국 자기스스로 잔인하게 죽게 만들어 버린다.섬뜩하고 잔인한 내용이었다.그러나 그렇게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언젠가 부터 우리는 살인이나 죽음에 대해 너무 무뎌진 듯 하다.우리 주위를 보면 굳이 영화를 보지않아도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살인과 죽음을 너무 쉽게 접할수 있게 되어버렸다.우리는 수년전 지존파 사건에 전율했지만 얼마전 유영철사건을 보고 담담했다.
필자는 아직 주변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지 못했다.부모님은 물론 어릴때 보아오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건강하시다.필자는 내 주변의 죽음은 긴나긴 유예기간을 신께서 주셨으면 하다. 난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적없고 아직은 생각하기도 싫다. 이런 내가 이기적인 것일까?
난 아직 죽음이라는 것은 매우 낯설다. 우리 사회가 죽음과 살인에 대해 친근함과 일상적임이 아닌 놀라움과 낯설음으로 대할순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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