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삼성의 조직문화' 기사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언론이 두려워해야 할 권력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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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렬(phlip)등록 2005.05.11 11:29

주간동아 2005년 5월 3일자 ⓒ 동아닷컴

주간조선 2005년 5월 9일자 ⓒ 조선닷컴

왼쪽 사진은 지난 주(5월3일) <주간동아> 표지다. 내용 역시 고려대학교 100주년에 대한 홍보지를 방불케 하는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번 주(5월9일) <주간조선>도 아예 연대 세브란스 병원 팸플릿을 연상케 하는 잡지를 만들어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면 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은 연세대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사주에게 알아서 복종하면서 지면을 사유화하는 이 매체들이 '권력에서 벗어나기'를 흡사 보도지침의 독재시대처럼 결연하게 떠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자는 공허할 따름이다.

이른바 '고려대학교 명예박사 사태'는 사회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도, 사회의 공기라는 언론도 모두 자본이나 고용주에게 종속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명쾌하게 보여준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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