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두발자유화 시위, 분명 승리하고 있습니다.

모두 움직임과 동시에 승리하고 있습니다.

검토 완료

이태우(ltw96)등록 2005.05.27 18:55
5.14 청소년 행동의 날 이후 일주일에 한건씩 학교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신문 프로메테우스(http://www.prometheus.com)에 따르면 성남 P고등학교에서 두발자유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학생들의 처벌 등 강제적인 조치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 서울 송파공고에서 의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종이비행기 시위를 필두로 한 온 학생들의 단결된 두발자유화 투쟁으로, 결국 송파공고는 두발자유화 학교가 되었습니다. 행사 주동학생들 역시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지금도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들에게 손가락질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은 이 용감한 “주동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당당한 집회와 결사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권리를 충분히 활용한 청소년들은 지금 승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어느 어른 누구도 집회하라, 시위하라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과감히 함께 행동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지금 어느 누구도 여러분들의 행동을 처벌 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자율적이고 비폭력적인 집회와 투쟁을 처벌하는 것은 “위헌행위”입니다.

저는 5.14 청소년행동의날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청소년 여러분의 가능성을 다시 읽을 수 있었습니다. 500명의 청소년들이 당당히 거리로 나와서, “청소년도 사람이다”라고 외치던 순간 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나온 청소년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의 순간들이, 5월 14일 4.19민주화혁명 이후 최초의 청소년 공동행동을 본 사람들 모두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속의 불씨는,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의 친구들에게도 스며들어 있습니다.

친구들과 자신을 믿고 당당히 행동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그 행동은 여러분에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동생, 내 후배,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까지 전달되는 하나의 불씨입니다. 두발제한이라는 폭력적이고 반인륜적인 억압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저항했음을, 그리고 이런 말도 안되는 일에 대해서 당당히 저항해야함을 우리의 후배들에게 알려줍시다.

그리고, 먼저 행동합시다. 두발제한이 부당하고, 말도 안되는 억압인것을 안다면 바로 행동합시다. 여러분들의 행동은 정당합니다. 아무도 그 행동으로 여러분들을 처벌할 수 없습니다. 처벌한다면 언론과 방송에서 여러분들을 주목할 것이고, 결국 여러분들은 보호될 것입니다. 대광고등학교의 강의석군이, 송파공고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렸던 수많은 학생들이, 5.14 청소년행동의날에 참여했던 수많은 학생 여러분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22조에는, 모든 국민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가지며, 이에 대한 허가는 인정하지 않는다 써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을 관리하는 교사나, 기타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의 집회를 저지한다면 당당히 이 조항을 내미십시오. 그리고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고 당당히 외치십시오. 아무도 여러분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리 졸업생들과 인권활동가들 수년 움직인다고 해도, 여러분들이 하루 움직이는것에 비할 수 없습니다. 교육부의 공문을 믿지 마십시오. 일선 학교는 여러분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힘으로 밀어붙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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