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아서 급하게 기사를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문장이 엉성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장인 명의로 되어 있는 땅이 부산에 있는데 얼마 전 장인이 이 땅을 처분해 달라고 저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의 부동산관련 사이트에 올려놓았죠.
며칠 지나지 않아(바로 그저께) 서울의 서대문에 있는 한 부동산사무실(한*부동산, 02-338-173*))이라면서 전화번호와 자신의 이름까지 가르쳐 주면서 서울의 한 병원장으로 있는 사람이 1억 정도라면 투자 개념으로 아무 땅이나 사고 싶어 한다며 제가 올려 놓은 땅의 정확한 지번을 묻더군요.
그래서 가르쳐 주었는데 하루 지나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위성사진을 찍어서 보여줬다든가... 여하튼 어떻게 해서 그분에게 이 땅을 소개했더니 맘에 든다면서 계약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내어놓은 금액보다 오히려 천만원을 더 높게 말했다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수수료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더군요. 이 부분이 좀 거슬렸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나중에 말하겠지 하고요.
근데 저에게 요구하는 게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서였습니다.
제가 물었죠.
“사고 싶은 사람이 감정평가서 떼어 보는 게 맞지 않습니까?” 라고 했더니 저보고 이런 거래 처음해보느냐고 묻더군요.
“자주 할 만큼 땅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더니 굳이 감정평가서를 떼야 한다고 하더군요.
“좋습니다. 근데 제가 감정평가서를 떼어 놓았는데 그분이 계약을 하지 않으면 감정평가서 비용은 누가 책임집니까?” 라고 했더니 요즘 부동산중개업소가 모두 보험에 들어놓아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또 그분은 100%계약할 의사가 있는 분이니까 걱정마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 중개사분이 그 비용을 먼저 대고 계약이 되면 제가 그 돈을 지불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더니 꼭 제가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는 매매할 의사가 없다고 하니깐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속으로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팔아달라는 장인어른의 부탁도 있고 또 요즘 나대지 매매가 잘 안되니깐 말입니다.
그래도 가만 생각해보니 뭔가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몇 년 전에 아파트를 팔 때도 이런 비슷한 전화가 왔었는데 지역신문 같은 곳에 광고를 내면 된다면서 돈 보내달라고 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도 혹시나해서 그만두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수법이 유행을 타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그와 비슷한 아류의 사기 수법이었습니다.
저 말고도 그런 식으로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던 것입니다.
벌써 몇몇 사람은 당했다고도 하고요.
근데 그런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경찰에 전화를 했는데 경찰쪽의 말로는 직접 피해를 입기 전에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독자여러분!
사회가 조금 어렵다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사기 치는 인간들 때문에 당하기 십상입니다. 급하고 어려울 때 일수록 천천히 둘러보고, 알아보고 일을 진행해 나가기 바랍니다.
|
|
|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