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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3시 정읍시민단체를 비롯한 고부지역단체장 등 20여명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피체지 유적비문과 관련, 비문에 명시돼 있는 전봉준 장군 밀고자 김경천의 출생지가 정읍 ‘덕천’ 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강력한 항의와 결의문을 전달했다.
순창군을 방문한 정읍시민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읍시민의 명예를 손상하고 지역감정과 갈등을 일으키는 내용을 표기한 자격 없는 군정의 책임자인 순창군수는 정중히 사과하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 대응할 의지를 밝혔다.
이에 순창군측은 강인형 군수와 부군수가 정읍항의자들과의 만남을 회피하듯 출장을 이유삼아 자리를 피했으며, 군청 로비에서 김윤정 문화관광 과장이 이들을 맞아 상황을 진정시키는 듯 했지만 자신들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강인형 군수와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정읍측에서 잠시 고성이 오가자 김 과장은 “이성적인 행정적 처리를 순창군은 원한다”며 “하지만 우리에겐 잘못이 없다. 모든 것은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서로의 의견이 틀린 것을 감정적으로 말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읍측 대표 은희태 고부문화보존사업회장은 “순창군은 정도를 걸어달라”며 “정읍사람들은 누구도 조병갑 이가 충남 공주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조병갑 이라고만 할뿐이다”고 표현했다.
잠시 격앙된 목소리가 오고 갔지만 정읍측에서 “우리는 강인형 군수에게 항의를 하러 온 것이지 순창군민에게 항의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순창군민과의 감정적 대립은 원치 않는 것을 강조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양측은 합의 했지만 서로의 주장이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순창군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항의 방문을 하는 것은 정읍시민과 순창군민이 감정적으로 치울 칠 수 있다”며 “정읍시에서 행정적 요청이 들어온 만큼 원만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순창군도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읍시의 항의 방문에 대해 순창군 관계자는 순창언론인들에게 “100여년 이상동안 순창군민들은 고통과 피해의식 속에서 살아왔다”며 “순창언론인들이 가만있으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에 순창 한 언론인은 “정읍시의 주장은 독도는 정읍 땅이라고 말하는 것과 틀린 것이 없다”며 “순창언론에서도 정확한 자료를 준비 중인 만큼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고 격앙된 표정으로 말했다.
여기에 순창군의회 모 의원은 “정읍시가 순창 피노리 비문에 대해 문제를 제기 삼기 전에 먼저 정읍에 있는 비문에 적혀 있는 김경천이 피노리 사람이라는 문구를 정읍이 먼저 지워라”고 말했다.
한편 항의방문자들은 곧바로 정읍에 도착한 후 유성엽 정읍시장을 만나 “정읍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민과 관이 하나 되서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자”고 건의 했다.
이에 대해 유성엽 시장은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는 것이 옳다고 순창군에 개인적인 생각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순창군이 수정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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