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부부 사이판을 방문하다.

[산동뉴스] TV로 본 중국

검토 완료

최광식(asadal99)등록 2005.06.29 16:28
습관처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TV를 켰다. CCTV뉴스 방송이다. '국제시점'이라고 번역해도 될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천황 사이판을 방문'어쩌고 한다.

아~ 어제 한국 모 언론사이트에서 '일왕 사이판서 한국인 위령탑도 방문'이란 기사제목을 본 것이 기억났다.
(http://www.donga.com/fbin/output?rellink=1&code=a__&n=200506280275
http://www.hani.co.kr/section-007100002/2005/06/007100002200506281004266.html )

별 관심없는 인간뉴스라 내용도 확인안하고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 일왕도 많이 기특해졌다. 그래! 그래! 그렇게 한일우호와 교류가 시작되는 거야.. 너무 늦었기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말은 미국 카터대통령의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다!'란 말아닌가!, 새 출발해야지!

흐믓한 미소속에서 바라보는 순간.. 나의 기대는 곧 분노로 바꼈다.

내 귀에 들린 일왕입(필자주: 주둥아리라고 표현하고 싶다)에서 나온 일본어내용은

".... 식량도 물도 없이 싸우다 죽어간 사람(일본군)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

일왕의 혼네(속마음)은 곧 나왔다.

한국식 화끈한 표현인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그 시대를 생각하면 역사적책임감으로 가슴이 아프다'도 아니고?

일본식 완만한 표현인, 책임소재 애매한 "전쟁때문에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도 아니고?

(필자주: 아래의 'NHK'뉴스를 보시라. 정확한 일본식 표현이니)

그 다음 장면은 해변에서 휠체어를 탄 과거의 일제국주의병사 서넛.. 짧은 대화가 오가고 떠나는 일왕뒷모습을 보며 한 일본늙은이는 오체투지, 정말 온몸을 모래바닥에 던지며,하는 과거 제국군의 모습은 정말 나를 아연하게 만들었다. 끝난 전쟁을 계속 되새김하며 이웃 나라 어떤 배나온 중년을 끝없는 분노속에 빠뜨리는 저 파시스트의 망령을 정말 어찌할꼬?

http://www.nhk.or.jp/news/2005/06/29/k20050628000177.html 에서
(일본 NHK 사이트에서)
2日間の滞在中、両陛下は27日はサイパンやグアムなどで亡くなった犠牲者の遺族や元日本兵ら41人と懇談されました。

이틀간의 체제중, 양폐하는 27일, 사이판과 괌등에서 사망한 희생자유족과 원 일본군등 41인과 간담했습니다.

そして、28日は、▽日本政府が建立した「中部太平洋戦没者の碑」に花を供えたり、

그리고 28일은 일본정부가 세운 '중부태평양전몰자비'에 헌화했고

▽多くの日本人が身を投じたがけ「バンザイ・クリフ」を訪れて黙とうをささげるなど、それぞれの訪問先で戦争で犠牲になった人たちの慰霊をされました。

수많은 일본인들이 몸을 던져 자살한 '반자이(만세)절벽'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한)묵념을 올리셨고, 많은 방문지에서 전쟁에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영혼을 위로했습니다.

(필자주: 일왕의 말중 전쟁에 희생된 사람이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희생자가 아닙니다. 전쟁에서 죽어간 일본인이라는 뜻이지!!)

추악한 과거를 미화하는, 더러운 과거는 향수하는 저 2차세계대전 최대전범인 히로히토의 아들을 보며..

나도 자랑찬 한국의 과거를 떠올렸다.

'나도 도시락 폭탄을 만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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