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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표 부천시장은 2천여 공직자를 겨냥한 말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제1회 부천문화여성포럼에 참석, '공무원은 수구꼴통'이라는 언어를 구사했다.
공무원노조는 '자가당착'이라며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오늘(30일) 오후 2시 부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1회 부천문화여성포럼'에 참여, 약 20분간 긴 인사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포럼 참가자 등 1백여명이 넘는 일반 시민이 자리해, 행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본인 휘하의 공무원에 대해 ‘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무원은 수구꼴통’이라는 홍 시장의 언어구사는 문화마인드를 꼬집어 말하는 예에서 비롯됐다.
다음은 홍건표 시장의 말이다.
=== 부천필이 서울에서 공연을 하는 데 공무원도 몇 명 밖에 없었다. 문화도시에 맞지 않는 공무원의 문화마인드다.
공무원들은 수구꼴통이라 그렇다고 해도 시민들은 문화마인드를 갖춰야 할 것이다. 여성포럼은 만들어 문화에 대한 저변확대에 노력하고자 한다. ===
이에 대해 부천공무원노조에서는 일단 홍 시장의 언어표현에 적잖은 불만을 표출했다.
이종만 지부장은 ‘자가당착’이라며,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나는 깨끗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수구꼴통이라는 것처럼의 언어구사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주체로서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인 휘하의 공무원들을 수구꼴통으로 몰아붙인 것은 수장으로서 보일 자세가 아니다”고 힐난했다.
또 “홍 시장은 공직을 전혀 모르는 선출직 공무원이 아닌 30여년간 순수한 행정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퇴직 후 선출직 공무원으로 시장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라며 홍 시장의 언어구사에 강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공무원노조 차원의 대응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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