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그 마을까지 자동차로 태워달라는 말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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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희(oddo)등록 2005.07.06 21:06

할머니가 주신 보리수열매 ⓒ 이금희



내가 볼 일이 있어 오고 가는 길에 걸어가는 분들이 보이면 우선 얼른 살펴봐서 내가 아는 사람이면 대부분은 먼저 차를 세우고 행선지를 묻고 차를 태워드린다.

그런데 가끔은 진료소 안에서 볼 일을 보다가 일부러 사람들을 태워다 드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교통이 불편한 시골이다 보니 가끔 진료소에 들어와 차 좀 태워다 달라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쁠 때는 선뜻 나서기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 분들도 어렵게 부탁하셨을 거라는 생각에 대부분은 그 부탁을 들어 드리는 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태워다 드리지 않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가끔은 원칙에서 벗어난 일도 하면서 사는 게 사람살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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