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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아사히 신문의 칼럼 천성인어(天聲人語)에서는 이런 구절이 쓰여있다.
"-턱 수염을 깍다가 잘못 손이 미끄러져 얼굴에 상처를 내면 총살을 당할지도 몰라.-
한국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한장면이다. 이발은 십오분이내에 끝내라. 면도를 할때는 반드시 면도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허락을 받은 후 해야한다."코이즈미 수상은 한번 이발을 할때는 약 두시간 반정도 걸린다. 모호텔 전속의 이발소에서 밤 열한시쯤 가서 새벽 한시반쯤에 끝낸적도 있다. 두시간 반이나 걸리는 이유는 보여서는 안될 정치적 담합을 그 안에서 한다는 말도 있다. 그렇게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이발후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달라진 모습도 없다. 머리를 깍았는지 않았는지도 모를정도도 있다."
코이즈미 수상은 항상 사자갈기와 같은 파마를 한 머리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 파마 머리가 천연파마가 아닌 항상 이발소에서 파마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노무현 대통령도 얼마전에 쌍꺼풀 수술을 하였다. 이미지 변신을 하였다. 코이즈미와 노무현대통령은 정치할 시간도 모자라 힘들텐데,이미지 관리까지 신경쓰느라 엄청 바쁠것 같다. 이런 점에서 코이즈미와 노무현 대통령은 공통점이 있는것 같다. 독재 폭력 감시 부정으로 대표되는 박정희의 정권에서는 면도를 할때도 무엇이 불안했는지 허락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했지만 지금의 대통령은 자기 피알을 위해 자기 스스로 일부러 몸에 칼을 대기도 한다.
이런 공통점을 가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 있다. 한일문제이다.
독도영토권 문제,야스쿠니 신사 방문,역사교과서 문제,위안부 문제,6자회담에 참여하기로 한 대북문제에 대해 보는 시각 차이, 이외에도 헤아릴수 없이 많은 문제들이 얽혀있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모든 문제가 그 나라의 존재이유에 관해 얽혀있기 때문이다. 한쪽은 가해자,한쪽은 피해자라는 정반대의 입장은 해결될 틈을 보여주지 않는다. 잊어버리자 라는 것은 그 나라의 자존심을 포기하지는 말이 아닌가 절대 인정될수 없는 말이다.
이런 문제의 핵심에 코이즈미 수상의 야스쿠니신사 방문이 놓여있다.야스쿠니는 일본의 자존심, 존재 이유를 상징하는 곳이다. 야스쿠니신사는 전쟁에 참여한 모든 일본인들이 전재영령들이 모여있는 곳이고,그들을 신으로 받들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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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전쟁터에서 사라진 영혼들의 사진이다.
국제 연합 재판에 의해 A급 전범이 된 전쟁 책임자들 중의 1인, 도조히데끼의 영혼도 그곳에 있고, 특공대의 신분으로 목숨을 바쳐 미군의 항공모함에 비행기 돌격을 한 영혼도 있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전쟁터에 끌려가 목숨을 빼앗긴 어린 영혼도,다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참여한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마저 잃어버린 어린 간호사, 전쟁포로가 되느니 집단 자살을 강요당한 오끼나와의 어린 여학생들도 있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하나가 있다. 스스로 원해서 목숨을 버린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신분이 군인이었기에 그들의 상관의 명령이 자살을 하라라고 하였기에 그들은 행하였을 뿐이다. 그들도 피해자일뿐이다. 그들은 죽었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그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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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미군의 항공모함에 비행기에 로케트를 싣고 돌격하고 있는 사진이다.
그들은 죽음이 두렵지 않았을까?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버릴 정도로 전쟁에 대한 정당성을 가지고 있었을까? 적을 죽이고 싶어 자신의 목숨을 던질 정도로 미쳐있었을까? 이니다. 정당성을 가지고 있을리도 없고 미칠 정도로 전쟁광이었을리가 없다. 한가정의 아들이었고 한가정의 가장이었을 그들은 우연히 그 미친전쟁이 일어난 시대에 태어나 우연히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고 우연히 그들의 목숨을 바치기를 강요당했을 뿐이다.그들이 자살특공대에 참가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군인이었기에 상부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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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전쟁터에서 사라진 군인의 유서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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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의 유서
해군군속 이시다 마사오
어젯밤 아이의 꿈을 꾸었다.아버지로서 이 언덕에 무엇을 하러 왔을까?
이대로 육지의 땅을 밟지 못하는 날이 온다고 해도, 모들걸 숙명이라고 포기해도 괜찮을 것인가. 어리석은 아버지에게도 슬픈 숙명이 있고, 너에게도 슬픈 운명이 있을뿐이다. 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의 정반대의 성격의 사람이 되기를 절실히 기원한다.
삼월 모일 육지의 상황을 알고 싶다. 듣고 싶다. 매일 정세의 급박함이 들려올뿐...
우리들은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왔다. 용기있는 죽음을 바란다.
요즘 상황이 위험하다는 소식뿐이다. 몸을 던져 부셔져,그것으로 인해 조국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생을 편안해 사는것이 이루어진다면,조국의 국위가 조금이라도 강하고 빛나기를 절실히 바란다.
멀리있는 조국의 젊은이들이여 강하고 멋있는, 밝게 살기를 바란다.
그리운 멀리있는 조국의 젊은 여인들이여, 청아하고 아름답게,건강하기를 바란다."
이 유서를 남긴 병사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도 이 전쟁의 이유를 단지 숙명이라는 말로 정리하고 있다.아니 그렇게 정리하려고 노력한 것이 분명하다. 머리로는 분명히 명분이 없음을 알고 있었고 이것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만 하는 것인가하는 것에 고민을 하였슴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군인이었기에 목숨을 던져야만 했다. 그의 가족은 미망인과 아버지없는 아들이 되었을 뿐이다. 그것도 그는 숙명이라는 단어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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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A급 전범 도조히데끼가 일장기에 쓴 마지막 글이다. 사진에서는 읽을 수 없지만 엷고 촘촘한 글이 깃발에 가득 쓰여있다.
도조 히데키는 연합군이 연 전쟁 재판에 의해 전쟁 책임자로서 A급 전범이 되었다. 그는 사형을 당하였다. 그에 의해 전쟁이 일어났으며 그에 의해 수천만의 피해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 나는 미국에 의해 A급 전범이 되었다. 전쟁에 진것에 대해선 미안하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나는 일본에 의해 전범으로 판결이 난것이 아니다. 일본에 있어서 나는 전범이 아니다."
도조 히데끼의 말이다.
"그들은 일본을 사랑한 사람이다. 그들은 결정을 하고 그것을 실행한 사람들이다. 그들을 판단할 자격이 연합국 측에 있는가? 단지 전쟁에 졌을 뿐이다."
당시 전범 재판을 변호한 영국인의 말이다.
도조 히데끼는 전범이다. 최종전쟁 결정권을 행사한 사람이었고 그것이 연합국에 의해 이루어진 일방적인 전쟁재판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명확한 사실이다.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아니라 승리를 하였다 하더라도 그는 전범이다. 그가 사형을 당한것은 연합군의 일방적인 의도적인 책략이 아니라 그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전범은 도조히데끼 뿐만이 아니다. 승전국 미국의 당시의 대통령 루으즈벨트도 전범이다. 그는 단지 승전국이었기에 면책이 되었을 뿐이다. 루으스 벨트와 지금의 부시는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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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야스쿠니신사의 정면의 모습이다. 저 신사의 안쪽에는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의 영혼도 전쟁에 참가해 이슬처럼 사라진 영혼들도 있다.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에 대한 판단은 그들은 가해자 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본 대부분의 영혼들은 그들 또한 철저한 전쟁의 피해자이다. 그들은 지금 아무 말도 못한다. 그들은 지금의 세상을 볼 수 없다. 그들은 이 세상에 없다.
야스쿠니를 방문하는 코이즈미는 단지 일본의 전통행사에 참가하는 것이라는 변명을 하고 있다. 그것 속이 다 들어나는 거짓말로는 일본인들조차 납득하질 않는다. 사라진 병사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라는 말은 해도 되는것 아닌가. 하지만 전범 책임자들을 위로하려는 마음이라면 이쯤에서 관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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