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물에게 상을 드리는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

제11회 풀꽃상 비무장지대가 선정되어.... 생명,평화의 땅으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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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우(ydilly70)등록 2005.08.01 17:16

풀꽃상 선정회의에 참석한 회원들 ⓒ 유형우


이번 풀꽃상은 풀꽃세상의 전국 회원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30여개 후보를 추천받아 새벽까지 토론을 통해서 만장일치로 비무장지대를 풀꽃상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비무장지대와 경합을 벌였던 후보는 독도의 괭이갈매기, 빙하, 황새울바람이었으며 결국 풀꽃상은 비무장지대에 돌아갔다.

풀꽃상 선정을 위하여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회원들 ⓒ 유형우


비무장 지대는 산악지대 , 평야, 내륙습지, 그리고 담수 및 해안 생태계가 함께 존재하는 생물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국제적 보호종, 위기종 뿐 아니라 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및 보호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독수리나, 저어새, 두루미류의 서식처 및 이동경로가 됨으로써 생물종다양성 유지를 위해 국제적 차원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민간인 통제구역을 포함한 비무장지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2900종 이상의 식물 가운데 1/3이, 70여종의 포유류 가운데 1/2이, 320종의 조류 가운데 1/5이 이곳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현재 비무장지대는 비무장지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남북한 군인들이 중무장을 한 채로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냥하고 있는 분단의 최전선으로 남아있으며 개발논리에 의하여 비무장지대와 민간인통제선 부근은 자연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풀꽃세상은 비무장지대가 인간의 이기심으로 더 이상 개발논리 앞에 맥없이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인간만이 잘 살고자하는 잣대로 뭇 생명을 함부로 다루려는 이기심에 경각심을 주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 질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11회 풀꽃상을 비무장지대에 드린다.라고 그 선정이유를 밝혔다.

풀꽃상은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다. 그리고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자연물에게 드리는 상인데 특이한 점은 다른 상들처럼 준다고 표현하지를 않고 "드린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사람 또한 절대 자연보다 더 위대하지 않으며 사람과 자연의 공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함이다.

이 단체는 1999년 설립되어 현재 전국 각지에 3000여명이 넘는 회원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제1회 풀꽃상 동강 비오리에게 상을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보길도 갯돌, 가을억새, 인사동 골목길, 새만금 갯벌의 백합,지리산 물봉선, 자전거, 지렁이, 논, 간이역에게 상을 드리며 사람들의 마음의 변화운동 즉, 새로운 환경운동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방식은 지금까지 한국사회 시민운동에서 볼 수 없었던 검약과 감사, 부드러움과 느림, 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 사랑의 실천 등을 모토로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그러한 것들을 되찾아줄 수 있는 마음의 변화운동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한편, 제11회 풀꽃상 시상식은 오는 10월말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비무장지대 보존과 생명 평화라는 주제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한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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