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소통,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접점 찾기

공교육 교사들과 대안교육 교사들이 함께 하는 자리

검토 완료

강민구(skor)등록 2005.08.20 08:57

제 2기 개회식 ⓒ 대안교육연대



연수 목적으로 크게 세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교육내용의 접점 찾기로 대안교육에 대한 이해와 수업방법론 배워보기. 둘째, 교육제체 간 관계의 접점 찾기로 학교현장에서의 의사소통 느껴 보기. 셋째, 제도상의 접점 찾기로 대안교육 법제화 이해와 시행령 만들어 보기로 정하였다.

연수기간은 총 4기로 나누어 진행하여 고민하는 교사들의 참여를 최대한 열어주려고 노력한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제1기 : 2005.7. 25(월) ~ 7. 28(목) (중등/80명)
제2기 : 2005.8. 1(월) ~ 8. 4(목) (초등/80명)
제3기 : 2005.8. 10(수) ~ 8. 13(토) (초·중등/80명)
제4기 : 2005.8. 16(화) ~ 8. 19(금) (중등/80명)

전북 익산에 위치한 원광대학교와 원불교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연수가 진행되었으며, 연수 경비는 서울시 교육청의 지원으로 전액 무료로 열릴 수 있었다.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을 살펴보면 전국 초·중등 교사를 비롯하여 특성화 및 위탁기관에서 교육의 꿈을 펴고 있는 교사 및 미인가 대안학교 교사까지 정말 우리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진정한 교육을 꿈꾸는 교사들이 모였다.

즐거운 몸깨우기 ⓒ 대안교육연대



연수 프로그램을 크게 살펴보면
자치회 구성 : 대안학교에서 자치회의는 만남과 소통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전형이다. 모두가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인됨을 몸소 느끼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규칙을 합의해 나간다. 연수를 자치회 구성을 통해 시작하는 것은 민주적 소통의 문화가 기반이 되는 대안학교의 일상을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연수 구성원이자 주체임을 자각하고 능동적인 연수가 되도록 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여는마당 : 연수에 대한 긴장감도 풀고, 스스로의 문화적 감수성을 열어가는 첫 마당이다. 공동체 놀이, 몸 깨우기등으로 하루 일과의 시작을 몸과 마음에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처음 접해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서도 그 열정과 분위기 만큼은 프로를 능가 할 정도라 볼 수 있었다.

나눔마당 : 연수 참가자가 주체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마당이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나, 프로그램을 다양한 형식으로 알려서 자율연수를 하는 것이다. 스스로 주체가 되는 경험을 통해 연수의 주인으로 자기 자신을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저녁에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이 정말 활발하게 진행되어 매번 예상 시간을 넘겨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교사부터 자기주도적 학습자의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의 교육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본다.

주제별 모둠활동 : 3박 4일중 이틀은 주제 강연의 흐름과 일관된 프로그램으로 모둠활동을 배치하였다. 하루에 한 가지 총 두 가지를 선택해서 참여하도록 하였다. 모두 선택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고민하시는 교사들이 자주 보이기도 했다. 그 주제는 자치회의, 여행, 지역사회, 교육연극, 프로젝트수업, 소집단활동, 마음공부, 청소년·아동인권 등으로 진행되었다.

법제화 분과토론 : 대안교육 법제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안교육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열렸다. 워크샵 형태로 법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듣고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공교육·대안교육 관계없이 정말 뜨거운 감자로 열띤 논쟁이 계속된 시간이었다. 법제화를 통해 대안교육의 변질과 함께 질적 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이제는 공교육과 대안교육이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가기 위한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법제화에 대한 의견은 이후 공청회를 통해 더 다듬어질 예정이라는 관계자의 말도 들을 수 있었다.

여는마당의 즐거운 장면 ⓒ 대안교육연대



만남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연수이었기에 그에 맞는 주제강연이 많았고, 여는 마당으로 시작해서 소통굿(good!)과 모둠발표로 연수는 마무리 되었다. 연수를 위해 20여명의 강사진과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으로 더욱 알차고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었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이고, 왜 우리는 이 길을 가고 있는지, 또 이 길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들의 희망은 무엇인지’를 일반학교 교사들과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올 3월 대안교육 법제화가 이루어지고 구체적인 시행령 작업이 되고 있는 지금, '교육’이라는 화두를 함께 붙들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해서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더욱 의미있는 연수가 되었다고 본다.

주제강연 ⓒ 대안교육연대



"만남과 소통,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접점 찾기"라는 연수명으로 소통이 늘 화두인 우리에게 공교육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참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많은 학교의 지원과 성원이 실제로 있었고 정말 뜨거운 만남의 장이 되었다. 앞으로도 매년 이런 “만남과 소통”의 시간이 마련되어 우리교육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제 2기 연수생 전체사진 ⓒ 대안교육연대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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