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과 지방함량을 줄인 맞춤형 계란개발

산죽(山竹)수액 "건강란" 자체사료를 먹여 인기“짱”

검토 완료

심일호(sim15)등록 2005.09.14 18:13

산죽수액 '건강란'과 병아리 ⓒ 심일호

늘어나는 성인병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과 지방 성분은 줄이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이른바 '산죽수액 건강란'이 입소문을 타면서 공급이 달리고 있다.

안동시가 양계농가의 경쟁력을 키워가기 위하여 지난 2004년부터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기능성 계란 생산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성분은 줄이고 몸에 필요한 비타민 등의 함량을 높인 ‘건강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루 1개 이상 계란을 섭취해야하는 필수 사항이 될 만큼 우수한 영양공급원으로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계란인 만큼 그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항생제가 들어있다는 일반 사료를 급여할 수밖에 없는 양계농가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료 개발이 시급한 현실에 와있다.

조류독감과 함께 FTA 등 국내외 환경의 변화로 경쟁력이 취약한 양계농가의 위기극복을 위해 일반 배합사료 대신 산에서 자라는 대나무 수액을 미생물과 함께 발효시킨 이른바 '산죽사료'를 먹이로 주면서 계란의 품질을 개량할 수 있게 됐다.
보기엔 다른 닭들과 차이가 없지만 산죽수액과 미강(쌀겨)을 혼합 발효하여 특별히 제조한 사료를 먹이로 공급한 결과 특별한 산죽수액 ‘건강란’은 영양뿐 아니라 맛도 좋아 특히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건강란’을 일반 계란과 비교해보면 노른자의 색깔은 더욱 선명하고 흰자도 쉽게 퍼지지 않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함을 바로 확인이 가능할 만큼 영양과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4만여 개의 '건강란'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현장애로 농업인 기술개발과제로 추진한 고품질 산란계 "건강란" 생산기술 연구 개발은 양계산업의 위축을 막고 낙동강 수계특별법에 따른 수질보전과 환경친화형 사육을 위한 사양기술을 마련하고 지역 특산 브랜드로 정착시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건강란"을 생산하기 위하여 지난해 환경여건조사와 시험용 병아리 입식, 그리고 수액과 발효 미생물 사료를 직접 만들어서 급여할 수 있는 기자재를 설치하고 사육에 들어갔다.

계란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 식품으로 인식되어 소비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지만 이번 ‘건강란’이 새롭게 선보이면서 과학적인 근거로 토대를 마련한 산죽 수액과 발효 미생물을 급여한 ‘건강란’으로 잘못된 소비자 인식을 환기시키게 되었으며 이미 성분검사와 소비자 관능검사까지 마쳤다.
농업기술센터 엄태영 지도사는 ‘우리 몸에 좋은 천연자연재료인 대나무의 수액과 미생물을 발효시켜 사료로 사용하여 계란의 콜레스테롤과 지방 성분함량을 떨어지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며 농가에는 소득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의 계란을 공급하여 식탁문화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산란계 사육 농가는 환경친화형 사육방식을 도입하여 계란에 항생제를 투입하지 않는 브랜드 계란을 개발하여 생산성과 수익을 제고 하려는 추세로 사육 형태가 변하고 따라서 일반 배합사료 먹이에서 벗어나 항생제가 없는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료가 개발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 농업기술센터는 산학관민 연구를 통하여 저온 열분해 탄화공법에 의해 생산된 산죽(山竹)수액의 축산용 음용수 및 사료를 개발하게 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를 중심으로 개발된 산죽수액 사료는 3천만원의 개발비를 투입하여 산란계 생산(와룡 가구 이명규씨)과 발효사료와 수액공급(경기 구리시 이훈섭씨), 시설설치(안동정보대학 이종수 교수)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지금의 "건강란"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무리 우수한 사료가 개발되어 먹이로 급여되었다 하지만 소비자가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이상 명쾌한 성분분석이 되지 않을 경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건강란’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시할 근거가 중요한 만큼 확실한 믿음과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성분분석을 위하여 한국분석센터(국가공인시험기관-경남 김해)에 의뢰한 결과, 일반계란(대비구)에 비해 100g당 건강란(시험구)의 경우 열량은 2.8Kcal 높은 163.2Kcal, 수분 함량은 2.2% 적은 73.2%, 칼슘은 5.2mg 많이 함유한 50.4mg, 탄수화물은 0.3% 적은 1.1%, 콜레스테롤은 390.4mg으로 7.7mg 적고, 팔미트산은 0.6% 적은 2.3%, 지방은 11.6%로 일반계란보다 1.2% 낮은 등 성인병과 건강에 주로 이롭지 않은 성분을 확연히 줄일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A, B, E와 열량, 단백질 함량 등과 총 21개 항목에서 일반 계란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개발한 사료를 직접 급여하고 있는 안동시 와룡면 구구농원 대표 이명규씨에 따르면 “영양도 좋고 맛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져 하루 4만개씩 생산해도 주문을 따라갈 수 없는 실정이다. ‘건강란’ 개발이 농가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며 분주히 일손을 놀렸다.

특히 계란의 소비촉진과 산죽수액 ‘건강란’에 대한 브랜드 홍보를 위하여 구구-데이인 지난 9월 9일 오후 5시부터 안동시 관내 문화의 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능검사가 실시됐다.
이날 소비촉진을 위하여 참여한 모든 시민들에게 “건강란‘ 5천개와 구구-데이에 맞춘 병아리 99마리를 나누어 주는 이벤트를 열고 닭들의 날인 9월9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노른자와 흰자, 껍질의 강도, 맛에 대한 관능검사가 실시되어 다시 한번 ‘건강란’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
이번 관능검사에서 일반계란과 ‘건강란’의 노른자 색도와 흰자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응답자 3천명 가운데 99.7%가 ‘건강란’이 우수한 것으로 응답했으며, 무작위 50명을 선발 계란 껍질의 단단한 정도를 비교한 결과 92%인 46명이 ‘건강란’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20명을 대상으로 한 생계란의 맛을 비교한 결과 85%인 17명이 시험구의 ‘건강란’이 비린내가 적고 뒷맛이 고소한 것으로 응답해 맛과 영양에서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어 소비자는 몸에 좋은 고품질의 계란을 생산자는 경제적인 효과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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