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대테러 민·관·군 합동 모의 훈련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 대비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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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일(boss7953)등록 2005.09.15 17:11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위험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테러발생시 유관기관의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민·관·군 합동 대테러 모의 훈련이 부산교통공단 주관으로 53사단 등 5개 기관에서 100여명의 인원과 화생방 정찰차, 제독장비를 비롯한 각종 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실시되었다.

APEC 정상회의 개막 60여일을 앞둔 15일 오후 정상회의장소인 BEXCO와 인접한 부산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에서 열린 이날 훈련에서는 테러상황발생시 신속한 승객구조 및 대피 유도를 통해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하고 유독물질 살포시 오염처리 및 제독훈련과 화재발생시 대처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시되었다.

도심지역의 교통혼란과 행사방해를 노린 테러범이 시립미술관역으로 도착하는 열차의 5번째 칸에 종류 미상의 유독 물질을 뿌리고 환기실 입구에 화재를 발생시킨 후 도주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시작됐다.

테러범이 뿌린 유독물질로 전동차 안에 있던 승객이 쓰러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역무원과 민방위대원이 승객대피와 응급구조를 펼치는 한편, 53사단 화학대를 비롯한 유관기관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병력과 장비 투입 및 인명구조를 요청하였다.

이 같은 상황을 접수한 사단 화학대에서는 제독차와 정찰차를 비롯한 장비와 병력을 현장에 출동시켜 오염 지역을 정찰하고 신속히 오염물질을 수거하고 제독작전을 펼쳤다.

이어서 환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장비의 사용이 불가능하고 연기로 인해 시계가 제한돼 승객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방서를 비롯한 유관기관에서 화재 진압과 함께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피해자를 구조하는 상황을 일사불란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이날 훈련은 종료되었다.

한편, 이날 훈련에 참가한 53사단 화학지원대장 최종원(37, 3사 27기)소령은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철저한 교육훈련과 준비,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APEC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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