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出航)의 고동 소리 크게 울려라/전남 도청 남악 신청사 개청 축시

남악의 축이 세계의 중심이 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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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천수(ncs6745)등록 2005.11.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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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出航)의 고동 소리 크게 울려라


전라남도 남악신청사 개청 축시

글/ 나천수


남도 땅에 경사 났다.
새집지어 이사했으니 이보다 더 큰 경사 있겠는가,
일제의 침략 야욕으로
나주에서 광주로 강제 이설된 지 109년 3개월 6일 만에
우리의 뜻으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집을 새로 지어 이사하였으니
1세기만의 경사로구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국가 위기 때마다 호남인의 정신으로
이 땅을 수호하여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라 불렸거늘......,
누가 이 땅의 사람을 얕잡아 보는가,

고려시대에 이 땅의 정지 장군이 없었다면,
조선시대에 이 땅의 호남의병이 없었더라면
구한말에 이 땅의 항일 의병 열사가 없었다면
일제하에 이 땅의 항일 독립투사가 없었다면
한국인에게 민족의 혼이 있었다고 말하였겠는가,
우리나라가 온전히 보전 되었겠는가,

한국인이여, 눈을 떠라,
남도, 남도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보라,
이 땅을 폄하(貶下)한 질곡(桎梏)의 역사에서도
의연히 충효(忠孝)로 살아온 남도 사람들,
역사가 묶어놓은 사슬
드디어 남도인의 혼(魂)으로 끊고
세계로 나갈 자유의 출항을 준비하고 있으니,

2005년 11월 11일은
남도의 독립 기념일이며
전남 호(全南號)의 진수식 날인 것이다.

새로 지은 전남 호는
오대양으로 나아가는 배 모양(行舟型)이요
육대주로 날아갈 수 있는 비행기 모양(飛上型)이니,
이제는 출항할 수 있다.
이제는 날 수 있다.

남악에서 하늘 높이 올라가면,
세계가 다 보인다.
남악의 항구에서 출항하면
지구촌 끝까지 갈 수 있다.
남악의 땅은
우리나라 국도 1호선의 출발점이요
대륙 횡단 철도의 시발점이다.

서울의 북악(北岳)에 대칭하여
이곳에 남악(南岳)이 있는 것은
한반도 서남단, 이 지역을 이끄는 종가(宗家)터 풍수,

다섯 마리의 용(龍)이 양손을 쳐들어
햇살 빛나는 태양의 여의주(如意珠)를 굴리면서
하늘로 승천하는 형상이요,
바다로 들어가는 지맥이니,
이곳은 명당 중에 명당이라.

새로 출범하는 전남의 호는
길이가 255m에 높이가 119m인 72만 톤 급 거함
200만 도민의 꿈을 싣고
2천여 개의 꿈의 섬을 싣고
12천여㎢ 녹색의 땅을 싣고
6천여㎞의 해안선을 돌아
세계로, 미래로 어딘들 못 가랴.
누가 전남 호의 앞길을 막으랴.

지도를 바르게 보면 남악은
이 땅을 떠받는 주춧돌이요
지도를 거꾸로 보면 남악이
이 땅의 우두머리인 것을
남악의 주춧돌 위에 땅, 바다, 하늘의 꿈 실현되도록
기둥을 세우자,
축(軸)을 만들자,

나아가자 세계로, 지구촌 끝까지
희망의 미래를 향해
출항의 고동 소리 크게 울려라.
출범의 고동 소리 크게 울리면서
전남의 거함(巨艦)을 큰 바다로 보내자,
하늘로 높이 띄우자,

아, 웅비(雄飛)의 날개를 펼 기회가 왔도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2005년 11월 11일을 도약대로 삼아
200만 도민이 한마음 되어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순항하자.
출항의 고동 소리 크게 울려라.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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