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베짱이 / 이솝우화 패러디

개미처럼 일만하면 결코 부자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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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기(imbg)등록 2005.11.28 10:37

치유음악가 베짱이 ⓒ 임병기



뜨거운 때악볕 밑에서 바쁘게 먹이를 나르고 있는 개미를 본 베짱이가 말했습니다.
"개미님, 그렇게 평생동안 죽어라고 일만 하지 말고 기쁠때나 슬플때 부를 수 있는 노래도 준비해 놓으셔야지요."
"노래라고? 이봐, 우리는 먹을 것 구하는데 바빠서 하루 해가 짧기만 하다구, 알기나 해?"
개미는 베짱이들을 비웃으며 바쁘게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쁘게 뛰기만 하던 개미가 어느날 갑자기, 평생토록 일만해야만 하는 자신의 '팔자'를 자각하고 인생에 대한 회의와 우울증에 빠져들었습니다.
산과 들이 눈에 덮이고 일조량이 감소하여 개미의 우울증이 깊어질 그즈음 베짱이는 치유음악 MP3음반을 낸 것이 대박을 터뜨려서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못한 개미는 베짱이 집에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베짱이님, 우울증에 시달리다 못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부디 치유음악을 좀 들려 주십시오."
그러자 베짱이가 대답했습니다.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치유음악은 얼마든지 있답니다. 하지만 집이 너무 넓어 개미님이 기어들어가서 주무실만한 구석진 곳은 없어요."
베짱이 집에서 쫓겨난 개미는 겨울이 깊어가자 우울증에 시달리다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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