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일 발표 암시한 글, 팬카페에 이미 있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에 있습니다" 내막을 아는 사람이 올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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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bangzza)등록 2005.12.16 11:29

ⓒ 화면Capture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충격 발언이 세상을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을 미리 암시한 글이 황우석 교수의 팬 카페 '아이러브황우석'에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이 '회원님들 보세요'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적혀 있다. "맹목적인 보호보다는 조금 더 생각하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말도 보인다. 모두 이날 벌어진 상황을 암시하는 내용들이다.

노 이사장을 지칭하는 듯한 발언도 보인다. "당신만 똑똑한 것이 아니다. 국민과 네티즌을 우롱한 죄는 내가 물을 것이다"면서 "순수성을 짓밟는 당신은 천벌을 받을 것이고, 결국 웃는 자는 순수함과 냉철함을 지닌 국민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15일 노 이사장이 언론을 통해 황 교수를 찾아가 언쟁을 벌였다고 밝힌 시간은 09시 30분, 문제의 글이 올라온 시간은 15일 오전 11시 7분이었다. 노 이사장의 발언이 <한겨레>에 첫 보도된 시간이 15일 오후 늦은 시간임을 감안하면 황 교수와 노 이사장 사이의 불화를 그만큼 빨리 알았다는 말이 된다.

다음은 네티즌이 올린 글 전문이다.

짧은 글이지만...여러분들 제 글 유념히 살펴보시고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당부하고 싶습니다.

순수성 잃지 말아주세요.
우리 국민은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거짓을 진실인양 비추는 것에 대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그리고 맹목적인 보호보다는 조금 더 생각해보시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이 글 저녁까지 몇 번 더 올리고 저는 탈퇴합니다. 여러분들 힘내주시고 제 글 가슴에 새겨주십시오. 우리 회원님들 너무 순수합니다. 너무 착하시고 너무 의롭고 너무 멋지신 분들입니다.

당신만 똑똑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국민 네티즌 분들...우롱한 죄...제가 물을 것입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 글 보시고...순수성을 짓밟는 당신은 천벌을 받을 것이고, 결국 웃는 자는 순수함과 냉철함을 지닌 우리 국민임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박사님은 누구보다 똑똑하십니다. 움츠리고 계신다고...모두 자기 뜻대로 될 거란 생각 마십시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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