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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나라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들끓고 있다.
어제(12월 15일 금요일)부터 시작된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과 황우석 박사의 반복된 기자회견으로 마치 영화의 한장면과 같은 반전에 반전을 맞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 사건의 전체적인 상황변화나
줄기세포가 존재하냐 마냐? 누가 진실이냐의 모든 포커스가 맞추어 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이 사건을 크게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살펴보자.
새튼 교수와 결별
그 전부터 많은 말들이 무성했지만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 되기 시작할 때가 이때 부터이다. 새튼교수는 황우석 박사가 연구원의 난자를 사용한 걸 문제삼았고, 이때부터 진실 공방은 시작되었다.
PD수첩 1차 방영과 황우석 박사의 기자회견
무수한 추측과 진실 공방이 벌어질때 황우석 박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여자 연구원의 난자가 사용된 적이 있다, 없다. 황우석 박사가 사실 알고 있다, 몰랐었다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PD수첩에서 이 사건을 다루고 나서야 기자회견을 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분명 그동안 알고 있던 황우석 박사의 모습이 아니라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왜 진작에 털고 가지 않았나? 언론에 다 밝혀지고 나서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여론은 황우석 박사 쪽으로 기울어졌다. 사실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겨우(?) 그런 이유로 자리를 물러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진실을 보도한 PD수첩이 역풍을 많기 시작했다.
PD수첩 2차 방영 준비
PD수첩은큰 싸이언스에 개재된 2005년 논문이 거짓이라는 제보를 받고 검증에 들어갔으며, 논문에 문제가 있는 걸 발견하고 방영을 준비한다.
정말 놀라운 일은 이때부터다. 문제가 있음을 제보 받고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한 PD 수첩은 방영조차 못하고, MBC는 네티즌의 엄청난 항의로 광고조차 끊기는 사태가 발생한다. 정확한 내용과 진실응 취재하기 보다는 다른 언론의 취재 윤리를 문제 삼은 YTN의 보도와 YTN출신인 황우석 박사와 관련된 사람의 네티즌 선동이 엄청난 일을 만들어 냈다. 이 부분은 정말 심각한 문제며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왜 지금 우리나라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쪽이 더 핍박받는 일이 반복되는 걸까?
노성일 이사장 - 황우석 박사 - 노성일 이사장 기자 회견 그리고 PD 수첩 2차분 방영
이제 어느 한쪽이 회복불가의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진실게임이 진행 중이다.
다들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이다. 헌데 이 세번의 기자회견과 PD 수첩 2차분 공통되는 내용은 2005년 발표 논문에는 문제가 있어 취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황우석 박사의 기자회견을 들어보면 논문 편집상의 중대한 오류가 있었으며 책임자로서 자기가 떠안겼다고만 했다. 진행 중인 논문이 있는데 그게 발표되면 의혹이 해소될 거라는 말을 덧 붙일 뿐 과연 그 중대한 오류가 어떻게 일어 났으며, 누가 잘못해 그랬는지, 어떻게 책임 질 것인지 전혀 언급이 없었다.
노성일 이사장의 음모론이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PD수첩이 밝히고자 했던게 바로 논문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으며, 그게 진실로 밝혀졌는데도 그에 대한 책임을 묻기 보다 상대쪽의 음모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
황우석 박사의 자세
정작 중요한 건 황우석 박사가 이 일련의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보여준 자세이다. 첫번째 연구원 난자 사건때도 끝까지 언론을 피하고 침묵하다가 모든 게 방송에 밝혀지고 나서야 기자 회견을 했다.
왜 진작에 기자회견을 열고 밝히지 못했는가 ?
무엇이 그리 감추고 피하고 싶었던 건지...
그후에 초췌한 모습으로 병원에 입원한 모습이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서 정말 황당했다. 어떻게 진실을 원하는 그 많은 요청에 얼굴조차 내보이기 싫어하던 사람이 오히려 일반인이라면 감추고 싶은 병실 모습을 공개했는지, 정말 놀라운 언론플레이를 보며 실망 할 수 밖에 없었다.
설마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고야 말았다. 더이상 감출 수 없는 상황이 되서야 기자회견을 했다. 노성일 이사장이 먼저 폭로했다며 문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왜 황우석 박사는 그러기전에 진작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인가? 시간과 기회가 없었나? 만약 노성일 이사장의 폭로가 없었다면 황우석 박사의 기자회견이 있었을지 의문이다.
분명한 건 의혹이 있을때 황우석 박사는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떤 의견과 국익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진실이다. 두손으로 태양을 가릴수 없듯이 아무리 감추려 해도 진실을 어떻게든 밝혀지기 마련이다.
이번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이 진실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어떤 경제적인 성과나 국익보다도 진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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