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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언론사의 보도에 서문시장 피해상인들이 더욱 낙담하고 있다.
이번 서문주차빌딩(이하 주차빌딩) 사용에 대해 서문시장상가번영회연합회(이하 상가연합회)와 2지구피해상인들이 마찰을 빚는 와중에 피해상인들이 가장 분노한 것은 <매일신문>의 '서문주차빌딩 상가 이용 못해'라는 표제의 1월 4일 매일신문 1면 기사였다.
당시 2지구상가화재수습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분명히 상가연합회가 지구별 찬반 숫자로 결정하자 했는데 다시 번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우리는 계속 주차빌딩을 쓸 계획"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특히 조간인 <대구신문>과 <영남일보>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상인들의 분노는 더 심했다.
방송보도에도 차이가 드러났다. KBS와 MBC는 5일의 번복결정을 두고 '사용을 두고 다시 대립' 정도로 처리한 반면 TBC는 '아예 무산'이라는 식으로 보도, 상인들의 반발을 산 것. 2지구 2층 성덕상회의 이용태(37)씨는 "TBC프라임 뉴스가 끝난 직후 동산상가의 광고가 나오는 것을 봤다"며 "뭔가 의혹이 있는 듯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일신문>의 경우 1월 5일자에도 "피해상인들의 결과 공문이 반려됐다"는 기사를 실어 또 다시 피해상인들의 반발을 샀다. 대책위는 "4일에 공문을 접수해서 중구청에는 접수번호 1번을 대구시청에는 접수번호 125번을 부여받았다"며 "반려에 관해서는 행정당국 측에서 연락받은 바가 전혀 없다"며 보도내용을 일축했다.
실제로 중구청과 대구시청은 상인들의 결과문을 접수한 상태며 비중에 관해서는 '참고자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피해상인들은 '이 화재사건이 잊히지나 않을까'하며 걱정과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상인은 "댁의 자녀들에게 인터넷으로 이 억울한 사연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고, 또 다른 상인은 "이제 언론을 믿지 못 하겠다"며 강한 불쾌감과 불신을 나타냈다.
안 그래도 잊혀져가는 이번 서문시장 화재에 피해상인들은 또 다시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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